기사입력 2009.11.12 09:31 / 기사수정 2009.11.12 09:31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시즌 초반, 충격의 10연패에 빠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수장' 박종천 감독이 11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박종천 감독의 퇴진으로 유도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맡게 됐고, 박종천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박종천 감독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긴 채 불명예스런 퇴진을 맞이하게 됐다. 2006년 6월, 전자랜드와 3년간 코치 계약을 맺고, 세 시즌 동안 전자랜드의 코치로 최희암 감독을 보좌했던 박종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 감독으로 선임됐다.
3년간 성공적으로 코치직 수행을 마쳤고, 지난 08~09시즌에는 팀이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코치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성공적인 코치직 수행을 바탕으로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전자랜드의 감독으로서의 행보는 생각보다 그리 순탄치 못했다.
개막 후 2경기 만에 지난달 18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 이후 팀은 연패를 거듭했고, 1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시즌 초반 1승 11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사실 박종천 감독의 프로농구 감독 데뷔는 04~05시즌 창원 LG에서 이루어졌다. 03~04시즌 창원 LG의 코치를 역임한 뒤, 당시 팀을 4시즌 연속 4강에 올려놓았던 김태환 감독에 이어 내부 승진으로 04~05시즌 창원 LG 감독으로 추대됐다.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 성적표는 17승 37패, 정규리그 9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박종천 감독은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자진사퇴를 택했다.
코치시절의 경험을 바탕삼아 성공적으로 프로농구 무대에 감독으로 안착한 다른 감독에 비해 박종천 감독은 유난히도 '감독'으로서의 빛을 보지 못했다. 3년간의 전자랜드 코치직 수행 후 이어진 박종천 감독의 감독 생활은 전자랜드에서도 12경기 만에 너무도 짧고,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사진 = 박종천 감독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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