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1 14:35 / 기사수정 2009.11.11 14:35
아름다운 섬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골프장을 거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친환경과 도시재생의 상징적 메카로, 레저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 종합 관광벨트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됐던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묶어 뉴욕 센트럴 파크(339만9천㎡)를 능가하는'서울에코랜드'(436만 4천㎡) 라는 이름의 세계적 친환경 관광벨트로 2011년까지 조성한다고 11일(수) 밝혔다.
'서울에코랜드'는 월드컵공원 내 4개 공원(평화, 하늘, 노을, 난지천)과 난지한강공원 주변 성산 녹지 등을 포괄하는 지역으로서, 명칭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월드컵공원(278만9천㎡) 내 노을 공원은 골프장이 들어설 뻔한 위기를 딛고 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며 지난 6월 노을 공원 예술조각 작품을 설치하면서 문화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시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난지한강공원(77만㎡)은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약 2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변모, 지난 9월27일 서울에서 자연이 가장 살아있는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개장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양 공원을 잇는 교통 및 보행 편의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친환경 공원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 내 모든 차량을 그린카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매립지가, 그것도 쓰레기매립지라는 반환경적 역사성을 살려 친환경재생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양 공원 잇는 교량과 지하통로 설치, 자유로로 인한 단절 극복]
우선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된 양 공원을 보행자나 자전거, 자동차가 모두 쉽게 오갈 수 있도록 2개 교량(평화의 공원~난지한강공원, 노을 공원~난지한강공원)과 지하통로(난지한강공원 캠핑장~노을 공원)를 설치한다.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난지한강공원을 잇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노을 공원 샛길~난지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는 물론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또 노을 공원~난지한강공원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곳에 설치되는 지하통로는 서울 도심에서 차량을 이용해 난지한강공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시설로서, 그동안 차량진입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보행자도 노을 공원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다리, 지하통로와 함께 난지한강공원에서 노을 공원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지그재그형의 '노을계단', 하늘 공원에서 내려오는 계단도 내년 6월까지 설치돼 양 공원을 오가며 즐기고자 하는 보행자들에겐 천국 같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도 적극 배려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노을 공원 상단의 관리도로를 활용, 승용차 180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1년까지 공원 내 모든 차량 그린카로 교체…. 최소한의 탄소만 배출]
서울시는 현재 공원 내 차량 10대를 2011년까지 수소, 전기 등 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카로 교체하는 한편, 내년 3월부터는 하늘 공원과 노을 공원 상단에는 직접 운전하면서 다닐 수 있는 전기차도 대여한다고 밝혔다.
시는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 내에 운영 중인 셔틀버스(지난 8월 말부터 운행 시작한 양 공원 순환버스)를 내년 6월부터 온라인 전기차(OLEV)로 교체하는 등 오는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양 공원 내 모든 차량을 그린카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하늘 공원과 노을 공원 상단에서 직접 운전하며 다닐 수 있는 전기차를 대여해주면 교통 약자들이 편의도 누리고 친환경교통수단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내 어디서나 타고 반납하는 자전거대여시스템 내년 6월부터 운영]
또 자전거를 빌려 타고 공원 내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
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이번 달 말이면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자전거대여 시스템이 운영되는 내년 6월부터는 양 공원 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월드컵공원과 한강공원 어디에서나 반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공원 내에서는 그린카와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만 이용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탄소만을 배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수준을 자랑하는 저 탄소 녹색성장 시범공원으서의 상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국에서나 봤던 경사 형 엘리베이터…. 쓰레기 매립지 역사성 한눈에]
노을 공원엔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랜드마크처럼 들어설 예정이어서,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은 경사면을 오르내리면서 쓰레기 매립지에서 재탄생한 친환경재생공원의 역사성을 한눈에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노을 공원에 생활사 전시관, 노을 카페, 예술조각 작품을 설치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 번에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을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활사 전시관은 경사형 엘리베이터 승강장 건물에 운영되는데, '50~80년대 생활물품'을 전시,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또한, 노을 공원에는 지난 6월 설치된 국내 원로작가의 예술조각 작품 10점 외에도 11년까지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예술작품 40점을 추가로 설
치한다.
이와 함께 노을 공원 상단 자유로변에 노을 카페가 설치 완료되는 내년 6월이면 한강과 북한산이 바라다보이는 풍광 속에서 소규모 문화공연도 관람하면서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내 최초의 소리테마파크…. 서울시내 사시사철 가족공원]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잔디밭을 자랑하는 노을 공원과 자연이 살아있는 난지한강공원을 서울 시민들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오붓하게 주말을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 채울 계획이다.
시는 노을 공원에 겨울에는 눈썰매장, 봄·가을에는 가족캠프장과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을 운영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난지한강공원에 물놀이장이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새 울음소리, 개울 물소리, 뱃고동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소리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서울의 상징동물인 해치 모양의 미로 숲도 만들어져 특별한 재미를 준다.
특히 잔디밭과 연못, 벙커의 모래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어린이 놀이공간이 조성돼 어린이와 부모와 함께 즐겨 찾는 공간으로 손색없이 꾸며진다.
[테마별 관광코스 개발, 인천공항 환승객 공략…. 서울 관광 중심지로]
서울시는 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친환경 관광벨트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 생태, 문화, 신 재생에너지 등 테마별로 관광코스화해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 인천공항 환승객들도 즐겨 찾는 서울관광의 또 다른 중심지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이 운영하는 환승 관광코스 중 하나로 개발, 올해 11월이 가기 전 서울 에코랜드를 이용하는 환승 관광객들에게 코스 이용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Boom Up 이벤트를 시작한다.
또한, 지난 9월 노을 공원에서 최초로 열려 만 여명이 참여했던 '노을 공원 캠핑페스티벌'도 매년 6월 정례적으로 개최해 맑고 매력 있는 푸른 도시 서울의 아이콘으로 육성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마주하는 노을 공원 사면에는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간판과 같이 서울에코랜드를 담은 '서울 상징 홍보사인'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에너지 제로하우스, 수소스테이션 설치…. 세계적 친환경 메카로]
한편,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에 내년 11월까지 에너지 Zero 하우스를 설치, 에코에너지 종합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신 재생에너지 생산·충전시설인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해 Seoul Eco Land를 친환경의 메카, 세계적인 친환경 테마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공원에 들어서는 에너지 Zero 하우스는 친환경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서 친환경 공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또 내부를 친환경에너지 종합홍보관으로 운영해 친환경 시설에 대한 견학·체험·교육의 장소로 활용된다.
역시 내년 11월까지 설치되는 수소스테이션은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시설로서, 공원 내에 수소 버스가 운행되면 그 자체가 친환경 메카를 상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승일 푸른 도시국장은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1년이면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서울 도심의 명동, 인사동, 삼청동, 광화문 등의 관광명소와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기는 세계적 친환경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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