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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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했다?"…승리 '버닝썬' 해명,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1.31 19:28 / 기사수정 2019.01.31 19: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승리 클럽 '버닝썬'을 둔 각종 의혹에 대해 YG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31일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고 당일인 11월 24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해당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승리가 얼마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며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승리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하며 승리가 현재는 버닝썬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닝썬 내에서 마약 투약이 행해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언뜻 승리의 모든 의혹이 해명된 것처럼 보이지만, 승리가 해명해야할 것은 전부 교묘히 비껴갔다.

양현석은 승리가 사건 당일 그 시간에 현장에 없었고, 현재는 대표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리가 사건 당시 대표이사였다는 점이다. 승리는 여러차례 방송을 통해 클럽을 운영하는 대표임을 인정해왔고 "나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이름과 얼굴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사건 당시 승리가 대표 이사였다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또한 버닝썬 클럽 내부에서 마약 투약이 행해졌다는 의혹에 대해 "승리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직접적인 해명이 안된다. 승리도 마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니, 이에 대해 해명한 것이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된 것은 버닝썬 클럽 내에서 마약이 성행하고, 이를 클럽 측이 눈을 감아줬냐 아니냐의 문제다. 

자신의 일을 책임감있게 해나가는 모습으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승리. 하지만 좋은 일이 아닌 나쁜 일에서는 YG의 비호를 받는 가수 승리로 숨어버리는 것이 대중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현재 문제의 핵심을 피해가는 논점흐리기 식 해명이 아닌, 버닝썬 대표이사였던 승리의 책임감 있는 공식 입장이 필요한 때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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