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0
사회

'사람이 좋다' 김청, 딸바라기 母와 57년 만에 홀로서기 '뭉클' [종합]

기사입력 2019.01.29 21:4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청이 어머니에게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청이 강원도 평창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청 어머니는 딸의 독립에 대해 아쉬워했고, "딸을 놔줘야 남자를 만나든지. 결혼을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이에 김청은 "나 시집보내려면 엄마가 나가거나, 그러는 수 밖에 없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김청이 강원도 평창에서 지내는 일상이 공개됐다. 김청은 5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해 홀로서기에 도전한 것. 김청은 "운전한 지 4개월 됐다. 혼자 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다 혼자 해야 한다. 낯선 곳이었는데 지금은 점점 이곳 사람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구나를 느낀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김청은 유기견 사랑이를 돌보며 행복을 느꼈고, 이웃 주민들과도 왕래하며 정을 나눴다. 김청은 지난 크리스마스 지역 아동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김청은 "가족이 많이 늘었다. 엄마, 언니, 오빠"라며 고마워했고, 김청의 지인은 "이유가 있겠냐. 정이 가니까 밥을 해준 거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김청은 혼자 지내면서도 어머니를 떠올리며 걱정했다. 김청은 "나는 바쁘게 지내지만 엄마는 딸내미 해바라기다. 주위에 아무리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모든 오감이 나한테 집중돼 있으신 거다. 이러고 평생 살았으니 안쓰럽고 짠하다. 아빠가 100일 때 돌아가셔서 형제도 없고 아빠도 없이 혼자 키우신 것에 대한 짠하고 애틋하고 그런 게 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과거 김청 어머니는 18세 때 혼전임신으로 김청을 낳았다.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해 미혼모가 됐고, 김청이 100일이 됐을 무렵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김청은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지나면서 보니까 (어머니가) 그 어린 나이에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사셨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드셨을까.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해드리고 싶다"라며 다짐했다.

결국 김청은 "우리 엄마 이야기만 하면 눈물 나려고 한다. 인터뷰를 하거나 열 번을 이런 걸 해도 똑같은 먹먹함이 있는지 모르겠다. 울컥하면서 먹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청 어머니는 "엄마는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너는 멀어지려고 한다"라며 툴툴거렸고, 김청은 "엄마랑 떨어져야 내가 남자를 만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청은 과거 이혼 경험에 대해 언급했고, "50대 초반만 해도 '내가 가정을 이룰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 구체화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게 지금 나의 계획이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청은 독립 후 생활에 대해 "제 스스로 독립을 했기 때문에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걸 알게 된다. 남들은 편히 할 수 있는 걸 왜 그동안 나만 못했을까. 엄마하고 떨어져 있으면 '나도 이런 걸 할 줄 아는구나,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느낀다"라며 자랑했다.

김청 어머니 역시 "엄마하고 한 번도 나가서 살아본 적이 없다. 57년을 한 집에서 계속 사았다. 나도 곰곰이 혼자서 생각을 해본다. TV를 보면 다 나가서 살더라. '(김청도) 혼자 나가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다. 내 주변 사람들도 딸을 놔줘야 결혼한다고 그런다"라며 이해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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