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따로 또 같이' 세 부부가 전주에서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7일 방송된 tvN '따로 또 같이'에는 허영란-김기환, 김원효-심진화, 홍성흔-김정임 부부가 전북 전주로 '따로' 여행을 떠났다. 낮에는 아내팀, 남편팀으로 나뉘어 각자 여행하고 밤에는 숙소에서 부부가 함께 지냈다.
따로 여행이 시작됐다. 홍성흔은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고 칼같이 대답하는 김기환에게 "사회생활 정말 잘한다"며 감탄했다. 세 남편은 족발과 떡갈비를 맛있게 먹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홍성흔은 김정임이 돈 관리를 한다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챙겨준다. 야구 외적으로 서포트를 잘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김기환은 "비상금을 챙기긴 하는데 허영란이 어디 있는지 다 안다"고 농담했다. 김원효는 안 쓰던 가방에 400만원을 넣어놨지만 심진화가 하필 그 가방을 가져갔고 결국 실토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들은 손금과 신년 운세를 봤다. 김기환은 빌딩을 살 거라는 손금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 자녀운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나와 미소를 지었다. 홍성흔은 전립선 검사를 자주 해야 한다고 한다. 김원효는 집에 어항을 두라는 말에 솔깃했다. 호떡을 먹은 뒤 왕, 내시 등 복장을 대여해입었다.
어진 박물관도 찾았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돌발 상황극을 펼쳤다. 막걸리 맛집에서 푸짐한 저녁도 즐겼다. 아내의 단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성흔은 "세다 세다 못해 너무 세"라고 강조했다. 김원효는 "밖에다 에너지를 그만 쏟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기환은 "생각을 해봐도 없다"고 해 두 남자를 당황하게 했다.
아내들은 불고기, 해물파전, 전주비빔밥, 돌솥비빔밥을 시켰다. 허영란은 메뉴가 많다고 했지만 심진화는 절대 많지 않다며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게 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임신, 출산, 육아 등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심진화는 "우리가 촬영도 있고 늘 늦다보니 아침만 같이 해 먹었다. 2년 반 정도 바빠지니까 내가 이제 못한다. 김원효가 차려놓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김정임 "운동선수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니 잘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 선생님이 문화센터를 다닐 때 요리를 배웠다. 홍성흔이 결혼하고 나서 혼자 밥을 안 먹더라. 원정 경기가 비가 와 취소되면 일주일간 있을 때가 있는데 3일 지나면 날 불렀다"고 이야기했다.
허영란은 "지금은 친구 같은데 아이가 생기면 다르다고 하더라.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정임은 "지금 하고 싶은 걸 다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진화는 "8년 차정도 되니 아기 생각이 있다. 결혼 2, 3년 정도 될 때까지 애가 없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이가 3년 차에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6개월만에 결혼해서 오히려 피임을 했다. 2년 뒤부터는 가지려 했는데 안 가져졌다. 안 가지면 그냥 놀자 했는데 너무 쫘악 논 거다. 올해는 마흔이니까 이제는 그만 놀아도 될 것 같다. 정신 차려도 되지 않나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정임은 "자식을 낳아보니 원할 때 그렇게 안 된다. 정말 인연이다. 자식과 부모는 인연이다. 원할 때 병원을 다녀도 안 생겼다. 부부에게 가장 좋을 때 인연이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된다. 인위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성흔은 그것도 되게 조심했다. 날을 정해놓고 했다. 시합하는데 체력이 달릴까봐, 내일 시합에서 성적이 안 나올까봐. 그렇게 좋아서 붙어 있어도 그런 건 칼 같이 지켰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맥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더 가까워졌다. 김정임은 "홍성흔의 손톱도 내가 깎아주고 때도 내가 밀어준다. 팔, 다리까지 때를 밀어준다. 같이 목욕은 안 한다. 난 그렇게 밀어줬는데 내게는 '등 밀어줄까'라고 물어보지도 않더라"며 폭로했다.
김정임은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할 거냐고 물었다. 허영란은 "지금의 우리 신랑이면 한다"고 밝혔다. 심진화는 "연애를 지금의 삶보다 10배로 하고 싶고 결혼은 김원효와 할 거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김정임은 "결혼 자체를 할래 안 할래 라고 물으면 안 할 것 같다. 너무 솔직한가. 나 술 엄청 취했다고 얘기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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