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유승준이 12년 만에 신보를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서 공개된 신보이건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승준은 18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매를 준비했다가 국내 유통사들의 거절로 무산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국내 신곡 발표는 지난 2007년 발표한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약 12년 만.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유승준이 앞서 수차례 보여준 행동들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유승준은 지난 2001년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당시 유승준은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오겠다며 귀국보증제도를 이용,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2002년 1월 로스엔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의사를 밝히고 입대를 포기했다.
병무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유승준의 입국금지를 요청했다. 유승준은 2003년 당시 예비장인의 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승준은 2007년 6년 만에 7집 앨범을 공개, 2012년에는 MAMA를 통해 시상자로 등장했지만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유승준은 이후 입국금지 해제를 위한 소송을 걸고 국내 복귀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번번이 좌절을 겪고 있는 중이다. 특히 유승준은 2015년 11월 주로스엔젤레스 대한민국총영사를 상대로 비자발급 거부 취소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장이 제출된 상황이다.
유승준은 2015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국민 사과 방송까지 했다. 유승준은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의 젊은이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겠다"고 사죄, 무릎까지 꿇었다. 그럼에도 유승준의 사과는 진실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승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곡 '어나더 데이'를 통해 지난날의 행동을 후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유승준이 직접 작사한 '어나더 데이'에는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했을 때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걸 난 생각하지 못했네" "그땐 너무 어려서 생각이 어리석었어" 등의 가사가 담겼다. 하지만 이 또한 이미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4년 결혼해 현재 네 아이의 아빠가 됐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승준 앨범 재킷, '어나더데이'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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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