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김경록이 V.O.S 마지막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김경록은 12일 오후 6시 서울 대치동 그랜드 힐 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경록은 결혼 각오와 함께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다음은 결혼 기자회견 일문일답
결혼식을 앞둔 소감은
오기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무슨 느낌인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도착하고 나니 실감이 많이 난다. 슬슬 떨리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너무 떨지 않고 입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제가 먼저 받았다. 아내가 생일날 케이크에 '평생 맛난 밥 해줄게'라고 글씨를 써서 줬다어떻게 해줘야 할까 고민하다가 특별하지 못하더라도 혼자 간직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음성 편지를 녹음해서 프러포즈를 했다
나머지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현준이 형은 '으악' 그러고 나서는 얼음이 됐다. 지헌이 형은 좀 많이 감동한 듯한 느낌이었다. 본인 일처럼 기뻐하더라. 결혼을 알리기에 앞서 축가를 먼저 말했다. 그러니까 '결혼식 축가가 너냐'고 물어보더라. 우리끼리 작은 에피소드로 넘어갔다.
2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긴다면 이쁘게 잘 낳아서 기르자고 얘기했다. 아내과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게 다르다. 아내는 1남1녀를 원하고 저는 2남이나 2남 1녀를 원하고 있다
어떤 남편이 되고 싶나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지켜가는 남편이 되고 싶다. 좋은 아빠, 멋진 남편, 친구 같은 남편이라는 어릴 적 꿈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지키려고 노력하겠다.
주변 동료들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대부분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 많이 져주라고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그냥 니가 잘해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고집 피우지 마라', '주는 대로 잘 먹어라'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본 소감은
먼저 제가 예쁘다는 표현에 상당히 인색해서 미안한 부분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크게 이쁘다는 리액션을 못했다. 저는 크게 한다고 한 건데 아내는 아니라고 하더라. 오늘도 보고 예쁘다고 느꼈고 세게 해주려고 했는데 못 한 것 같아 마음이 걸린다. 지금까지 제가 결혼식장에서 본 신부 중에 가장 예쁘다.
신부 자랑을 한다면
일단 저에게 너무 예쁘다. 뻔한 이야기지만 많이 착하다. 조금 올드한 생각을 갖고 있다. 본인 주장이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함께 맞춰가는 편이다. 어느 자리에 어떤 사람들과 있어도 잘 어울린다"라며 "가장 신기한 건 어느 아이던 이 친구를 보고 싫어하는 아기들이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이 눈에 봤을 때 참 순수해 보이는구나'라는 작은 자랑이 생겼다.
어제 아내와는 무슨 대화를 했나
아내와 어제는 대화를 많이 못 했다. 아내가 결혼을 하루 앞두고 긴장하고 드레스를 입으려고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예민하더라. 평소와는 달리 말을 하면 째려보더라. 그래도 지금처럼 철없이 살더라도 둘이 좋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는 이야기는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음반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상의 중에 있다. 현재 계획 중인 것은 전국의 공연 소외 지역에서 큰 규모가 아니더라고 작은 규모로 할 수 있는 콘서트를 계획중이다.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는 콘서트에서 올해는 좀더 많이 찾아보려고 계획 중이다.
V.O.S 멤버들이 축가를 하는데 본인도 하는가
사실 저도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며칠전까지 고민했다. 그런데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불러주는데 나에게는 왜 안 불러주냐'라고 하길래 잡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소감과 아내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옆에서 많이 웃어주고 웃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줄께. 우리 재밌고 즐겁게 살자. 앞으로도 지금처럼사고 안치고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노력하겠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해피메리드컴퍼니, 웨딩디렉터봉드, 모니카블랑쉬, 메이든스튜다오, 정민경스타일리스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