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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V는사랑을싣고' 홍경민, 아싸→인싸로 이끈 안호성과 눈물 재회

기사입력 2019.01.11 20:40 / 기사수정 2019.01.11 21:38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가수 홍경민이 20년 동안 그리워했던 대학교 선배 안호성과 만났다.

1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연예계 인맥왕 홍경민이 출연했다.

이날 멀리서 달려오는 홍경민을 보자마자 MC 김용만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윤정수도 "홍경민이 인맥왕이지 않냐. 우리가 의뢰해야 할 판인데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다.

홍경민은 "제가 여기서 찌질했던 과거를 밝히겠다. 사실 10대에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자퇴를 했다. 검정고시를 보고 나중에 대학을 갔다. 대학 가면 뭐하나 가지 말까 할 정도로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다. 근데 이 선배를 만나고 어둠 속에 있다가 밝아졌다"고 입을 똈다.

윤정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한 사연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홍경민은 "저는 이상한 반항 심리로 가득 차있었다. 저는 시험 볼 때 답안지에 먼저 답을 쓴 적도 있었고 학교를 아예 안 갔다. 그런 행동들 때문에 친한 친구가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갇혀진 시간이 생기면서 점점 어두워지더라"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안호성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물었다. 홍경민은 "리더십도 강하고 유머 감각과 재치도 좋다. 교내 행사 고정 MC였다. 이 선배는 맨날 전면에 서있다"고 이야기 했다.

"정반대 성향인데 어떻게 친해졌냐"는 김용만의 말에 홍경민은 "오리엔테이션에 갔는데 과별 장기자랑을 앞두고 동기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더라. 근데 그 선배가 '아 뭐 부족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수중 발레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선배가 좋다고 하더라. 그걸로 1등을 했다. 그래서 안호성 선배가 '어? 쟤 좀 마음에 든다' 해서 같이 다니게 됐다. 내가 그 선배의 오른팔이 됐다"고 답했다. 홍경민은 "마음 기댈 때가 없었는데 안호성 선배가 날 지켜주고 이끌어줬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안호성 선배와의 추억도 회상했다. 두 MC와 함께 다니던 대학교를 찾은 홍경민은 잔디밭으로 향했다. 그는 "예전에 기숙사 살았을 때 여기서 삼겹살을 구워 먹은 적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삼겹살 먹자고 선배가 전화를 했다. 나오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쓰레기 소각장에서 돌판을 찾았다. 음식점에서 호일도 빌려서 잔디밭에서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경민은 학교 주변 골목을 거닐었다. 여기 저기 둘러보던 그는 "안호성 선배가 실연을 해서 슬퍼 했을 때 난 음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미안하다. 내가 함께 있어줘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억의 장소 청주를 둘러보던 세 사람은 한 교회로 향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간 홍경민은 "호성이 형! 안호성 선배님"이라며 애타게 소리쳤다. 그때 "성민아(홍경민 본명)"라는 외침과 함께 안호성 선배가 등장했다. 홍경민은 안호성을 보자마자 웃음을 지었고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홍경민은 "형 목소리가 걸걸해졌다"고 말했고 안호성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 돼서 그렇다. 목사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두 MC들에게 "일탈의 희열을 알게 해준 사람이 선배"라고 말한 홍경민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용만은 "어떻게 지냈냐. 왜 갑자기 영국으로 떠난거냐"고 물었다.

안호성은 "사실 어렸을 때 이야기인데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다. 공개 연애를 하다가 실연을 당했다. 그때 그 아픔 때문에 무작정 외국으로 향했다. 잠적했다. 모든 이들과 연락을 끊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를 듣던 홍경민은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미안하다. 형이 엄청 힘들었을텐데 난 도움도 주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안호성과 홍경민, 두 MC는 근처 가게로 향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용만은 "현재 목사를 하신다고 했는데 과거의 흑역사를 공개해도 괜찮냐"고 말했고 안호성은 "경험담을 토대로 교회 청소년들에게 설교한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간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외톨이 홍경민을 열심히 챙겼던 과거를 떠올리던 안호성은 "경민이가 가수 되기 전부터 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했다. 뭔가 매력이 있었다. 이 친구는 자기가 꿈꾸는 대로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전에 경민이한테 널 못 알아보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라고 하며 분명히 될거라고 했었다. 어머니도 경민이를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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