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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도올아인' 김용옥 지식+유아인 패기+오방神 흥…신개념 지식쇼

기사입력 2019.01.06 08:00 / 기사수정 2019.01.06 04: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오방으로 날뛰는 신개념 토크쇼를 선보였다.

5일 첫 방송된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모든 방향을 아우르며 즐겁고 흥겨운 상태를 뜨하는 제목 '오방간다'처럼 지난 100년의 시간과 공간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모든 세대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신명하게 놀아보는 지식 버라이어티쇼.

첫 방송은 이 방송이 어떻게 기획됐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며, 또 두 사람이 이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줬다.

유아인은 "데뷔 15년 만에 이런 무대가 처음이다. 그동안 내가 가져 온 고민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친구들은 '네가 무슨 고민이 있냐' 이렇게 넘겼다"며 "그래서 친구들보다는 뭔가 더 큰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은 선생님께 감히 연락을 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한다는 거창한 의미를 담아 온 몸을 바쳐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려고 한다. 여러분들에게도 우리의 고민을 특별하고 재미있는 순간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은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다. 3.1운동이라 불리는 3.1 민족독립만세의거도 100주년이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세계 만방에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다는게 알려졌고, 스스로 독립국임을 선언했다. 상해 임시정부를 토대로 우리 나라의 존재 의의를 밝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910년 일제강점이 시작됐다. 조선왕조가 끝난 것이다. 그전까지는 완전한 왕정체제였다. 불과 9년만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임을 선포했다. 여기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단 사람이 없다"며 "100주년을 맞이해 역사에 대해 알고, 올해를 의미있게 보내면 좋을 것 같다. 그걸 설교조로 하는 것이 아닌, 아인이와 같은 젊은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이 프로그램의 의의를 설명했다.

유아인은 "선생님께서 녹화에 들어가기 전 하고 싶은거 다 해라고 권한을 주셨다. 우리가 어른들에게 못하는 것. 우리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걸 깨주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아인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도올의 강의 속에 질문을 던졌다. 도올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하면 이를 그냥 수긍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인이 "우리는 왜 역사를 알아야 하나. 그게 지금 우리와 어떤 상관이 있고, 앎으로 인해서 지금 내 삶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보통의 강연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근본적이고, 기초적이며, 직설적인 질문이 토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역사'가 주제인만큼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를 둘로 갈라놓는 '빨갱이'라는 말의 기원을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으로 설명했고,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하고 이어진 우리나라 역사를 김원봉을 고문한 노덕술로 설명했다.

전체적인 흐름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과정이었기에, 우리 고유의 것을 정의하고 보여줬다. 이는 '오방신(神)'이라 불리는 이희문의 무대로 완성됐다.

이희문을 직접 섭외했다는 유아인은 "멋있게 놀자는 의미로 내가 섭외했다"고 했으며, 도올은 "오방신이 부르는 노래는 완전히 우리의 것이다. 우리 것이 너희에게도 최고의 것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과 붙었을 때, 우리가 세계 1위를 격파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갈 세계의 새로운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아인은 "이기는 것 만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답게 사이좋게 살아야 한다. 어른들은 싸워서 이기라고 했는데, 나는 그거 싫다. 그냥 더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보면 이제 국가의 경계를 생각 안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걸 보면서 '진짜 우리의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아진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도올은 "고유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는 사회를 멋잇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래서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하고 싶은 말은 현재를 알기 위해 역사와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것이다. 70년을 넘게 살며 공부해 온 도올 김용옥의 지혜와, 유아인의 패기어린 질문, 그리고 오방신과 프렐류드의 신명나는 음악이 오방으로 날뛰며 이를 완성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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