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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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8년 만에 U-20 월드컵 8강 진출

기사입력 2009.10.06 09:18 / 기사수정 2009.10.06 09: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홍명보호가 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난적'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지난 1991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김보경(홍익대)의 여유있는 선제골과 김민우(연세대)의 2골에 힘입어 파라과이에 3-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6일 밤, 가나와 남아공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예선전에서 단 1골만 허용한 파라과이의 수비를 한국은 빠른 공격과 정확한 패스플레이로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한국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 면에서 앞서나가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러다가 후반, 빠른 침투 패스와 넓은 공간 활용 능력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고, 이 같은 작전은 그대로 주효해 세 골을 몰아넣는 성과로 이어졌다.

선제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오른쪽에서 잇따라 공격을 만들어간 김민우가 골대 반대편을 노리며 슈팅한 것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반대쪽에 기다리던 김보경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미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김보경은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는 듯한 익살스러운 골 세리머니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듯 이후 한국의 경기력은 파라과이를 완벽하게 압도하다시피 했다.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은 한국은 이어 후반 15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에서 김민우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슛을 해 시원한 추가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멸한 파라과이 수비를 쉴새없이 무너뜨린 한국은 후반 25분, 박희성(고려대)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의 헤딩골로 3-0,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U-20 대표팀. 만약,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지난 198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2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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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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