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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일상의 소중함 느낄 수 있길"

기사입력 2018.12.27 12:58 / 기사수정 2018.12.27 12: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인사한다.

27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래의 미라이'(감독 호소다 마모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참석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그 후 시공간을 초월한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2007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9년 '썸머 워즈', 2012년 '늑대아이', 2015년 '괴물의 아이'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제76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아시아 영화 최초로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래의 미라이' 개봉을 앞두고 지난 26일 내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 영화는 저와 저희 아이들을 모델로 만들게 됐다. 첫째 아이가 여동생이 태어난 후 어떤 식으로 자신의 가족이자 여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나오고 가족 영화인데, 작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다 보면 또 영화 속에 엄청 큰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이 연결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젊은 이들이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저는 항상 젊은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많이 억압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영화 속 삶이 더 재미있고 판타지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하지만 '미래의 미라이'는 전혀 반대의 것을 얘기하고 있다. 판타지를 경험함으로써, 일상의 소중함과 대단함을 알게 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떠난 무언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이 어쩌면 사회에 조금은 절망적인 기분을 갖고 살 수 있는데, 그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일상 속에 멋진 것이 들어있고 인생이라는 것은 멋진 면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 그래서 오히려 젊은 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소감을 "영광"이라고 칭하면서 "사실 제가 처음 영화로 해외영화제에 나갔던 것이 12년 전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은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에서 저의 작품을 가장 먼저 환영해 준 나라가 한국이고, 한국의 관객들이 작품을 좋아해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저의 영화를 발견해주신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고,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2019년 1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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