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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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 뮤지컬배우 정휘 "손승원 음주운전 동승자, 머리 숙여 사죄"

기사입력 2018.12.26 19:43 / 기사수정 2018.12.26 19:4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 추돌 사고를 낸 가운데, 동승자는 뮤지컬 배우 정휘로 확인됐다. 

정휘는 26일 오후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정휘는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991년생인 정휘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블랙메리포핀스', '꽃보다 남자', '베어 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모범생들', '에쿠우스' 등 연극, 뮤지컬 계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현재 '랭보'에 출연 중이고 '풍월주'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일로 남은 공연에서 하차할 전망이다.

앞서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부친의 벤츠 차량으로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은 가운데 손승원은 차량 추돌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만취 상태다. 손승원의 차량에 동승한 정휘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강남경찰서는 손승원을 조사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한 뒤 석방했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적발된 음주 운전 전력만 세차례인데다 도주 혐의를 부인하는 탓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뮤지컬 '랭보'에서도 하차했다. '랭보' 측은 "손승원의 남은 회차인 30일 오후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0년생인 손승원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해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2013년 '헤드윅'에는 최연소 헤드윅으로 발탁돼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에도 진출했다. '다르게 운다', '힐러', '달콤한 비밀', '청춘시대',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정휘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휘입니다.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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