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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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8R] '블루 드래곤'은 다시 불을 뿜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10.01 14:11 / 기사수정 2009.10.01 14:1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지난 7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로 치고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순위다툼이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날을 위시해 그 견제 세력의 대권 도전이 불을 뿜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의 주요 경기를 주목해 보자.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역시 첼시와 리버풀의 슈퍼 매치다. 전 세계의 축구팬들이 두 팀의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경기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볼튼 VS 토트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EPL 데뷔골을 천금 같은 결승골로 작렬하며 한국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볼튼은 이청용의 골에 힘입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13위로 뛰어올랐다. 이청용이 데뷔골에 기세를 몰아 선발 출전할지가 한국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빅4의 가장 큰 대항마로 꼽히는 토트넘은 번리에 화풀이를 하며 첼시전에서의 완패를 극복했다. 주목할 점은 팀의 주장 로비 킨이 무려 4골을 퍼부으며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토트넘의 장점은 데포-크라우치-로비 킨 등 장점이 뚜렷한 선수들로 구성된 공격진이다. 재밌는 점은 세 명의 포워드는 올 시즌 모두 한 번씩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볼튼을 상대로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아스톤 빌라 VS 맨체스터 시티

2008/09시즌 최고의 다크호스와 2009/10시즌 최고의 다크호스의 만남이다. 양 팀은 현재 리그 7위와 6위를 달리며 호시탐탐 빅4 자리를 넘보고 있다. 홈팀 아스톤 빌라는 4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이지만 조금 들쭉날쭉하다는 점이 문제다.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개막전에서 위건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블랙번에 패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유독 원정 경기에서 약했던 점이 걸린다. 다행인 점은 올 시즌에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석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워낙 선수층이 탄탄해 큰 걱정이 되지 않고 최고의 유망주 마이클 존슨이 복귀한 점도 팀에 힘을 실어준다.

웨스트햄 VS 풀햄

직접적인 라이벌 관계는 깊지 않지만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엄연히 런던 더비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풀햄 7위, 웨스트햄 9위)으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러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갔으나 이후 급격히 부진에 빠지며 승점 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득점력이 부족하다. 탄탄한 수비로 실점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하지만 저조한 득점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번리 VS 버밍엄 시티

올 시즌 승격팀 간의 대결로 많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양팀은 11위와 14위를 기록하며 목표인 잔류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 리그 초반이기에 지금 순위가 내년 5월까지 이어지라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번리의 홈구장 터프 무어 경기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으로 번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3승 4패를 기록 중인 번리는 3승을 모두 홈경기에서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터프 무어 구장에서의 그들의 강함을 말해준다.

반면 버밍엄 시티는 낯익은 이름을 발견할 수 있는데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케빈 필립스와 리 보위어가 주축이 되어 지옥의 원정 경기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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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튼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 (C) 볼튼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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