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8 14:37 / 기사수정 2009.09.28 14:37
한국야구는 지난 1986년 교육리그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두산 베어스(당시 OB 베어스) 코치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내셔널리그 중부리그)가 주최한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하며 한국야구에 미 프로야구 교육리그가 소개됐다.
90년 3월 창단한 쌍방울 레이더스(2000년 1월 해체)는 91년 한국프로야구 데뷔 전 미국 교육리그를 먼저 접했다. 김인식감독(쌍방울 창단 감독)은 90년 가을 조 알바레스 인스트럭터와 함께 몇몇 선수들을 미국 플로리다 교육리그에 보냈다.
94년에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며 미 프로야구팀 소속으로 교육리그에 참가한 첫 번째 한국인이 되었다. 이 후 서재응(98년 뉴욕 메츠와 계약), 김병현(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 최희섭(99년시카고 컵스와 계약)등이 메이저리그와 계약해 교육리그를 통해 미국무대 첫 인사를 했다.
올 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문찬종(18. 내야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진호(18. 포수), 시카고 컵스 김동엽(19. 외야수) 등 7명의 예비 메이저리거가 참가해 경기를 뛰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는 LG트윈스 김태군(20.포수), 오지환(19. 내야수),정주현(19. 내야수)이 텍사스 레인저스 루키팀인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소속으로 교육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교육리그는 선수들뿐 아니라 은퇴한 선수들의 지도자 입문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박정태는 05년 오클랜드 산하 루키팀 코치로 참가했다. KIA 타이거즈 이강철 투수코치(2006년 미네소트 산하 루키팀)와 LG트윈스 유지현 작전코치(2007년 시애틀 산하 루키팀)도 교육리그 코치 경험이 있다. 그 외에도 이순철 MBCESPN 해설의원(전 LG트윈스감독), 유승안 경찰청 감독 등 한국프로야구 전 구단이 미국교육리그와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다.
23일 은퇴식을 한 송진우(한화 이글스) 역시 98년 가을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해 '제프'라는 인스트럭터를 통해 서클 체인지업을 터득해 투수로서 커다란 무기를 얻을 수 있었다.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야생마' 이상훈(LG트윈스 은퇴)의 미국진출 계기도 플로리다 교육리그에 다녀온 후배들이 "미국 애들은 그라운드 밖에서는 어영부영한 것 같아도 안에만 들어오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운동한다."는 호기심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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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국 교육리그 (C) MiLB/마이너리그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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