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6:42
사회

일본의 화제 만화 '오늘의 네코무라씨' 한국 상륙

기사입력 2009.09.28 10:10 / 기사수정 2009.09.28 10:1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동글동글한 얼굴과 발을 가진 고양이가 우리 집을 청소해 준다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책 속에서는 이뤄진다. '오늘의 네코무라씨'(호시 노리코 그림, 조은세상 간)는 이런 귀여운 상상을 가벼운 터치와 담백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간사이 지방에 거주 중인 호시 노리코가 2003년 7월부터 하루에 한 컷씩 인터넷에 연재하기 시작하며 세상에 알려진 오늘의 네코무라씨는 주인공인 고양이 '네코무라(猫村-일본어로 고양이는 '네코')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도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가정부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일본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도련님이 주신 앞치마를 입고 청소부터 설거지, 심지어 빨래까지 마다하지 않는 네코무라의 특기는 고양이답게 꾹꾹이와 쥐잡기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된 '오늘의 네코무라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해 2009년 2월 1권이 발매됐고, 이어 2009년 6월에 2권이 발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그림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정감 넘치는 내용으로 입 소문을 탄 오늘의 네코무라씨는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현대 사회의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인 묘사로 그려내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에서의 이를 패러디한 TV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끈 '오늘의 네코무라씨'는 한국에서도 입 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하며 애묘인을 비롯한 네티즌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오늘의 네코무라씨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단순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호시 노리코의 그림체가 고스란히 묻어나 더욱 정겹고 사랑스럽다. 구인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찾으러 가는 네코무라에게 주인집 할머니는 "구'인' 광고지 고양이를 찾는 게 아니다."라고 타박을 준다. 그러나 네코무라는 굴하지 않고 주인님이 선물한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두 발로 서서 방을 유유히 나간다. 설거지부터 청소는 물론 집안일 중간엔 가벼운 휴식 시간까지 가지는 여유를 보인다.

완벽한 네코무라를 놓고 고민하는 주인집 할머니 앞에 방석을 깔고 여유로이 누워 자신의 발을 할짝거리며 "쥐가 없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능청스럽게 말하는 네코무라를 보고 있자면 주인이 놀자고 유혹해도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고양이의 실제 성격과도 너무나 닮아 있어 공감과 웃음이 절로 난다.

능청스러운 네코무라가 파견된 역사학 교수의 집은 고양이의 눈에는 더없이 인자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인간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 두 집 살림을 차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역사학 교수와 쇼핑중독, 성형중독까지 겹친 허영심이 가득한 사모님, 취업 준비로 집안일에는 관심이 없는 큰아들과 악명 높은 조직의 일원으로 유명한 아가씨까지 조금은 비뚤어진 듯한 현대인의 생활을 고양이 네코무라는 무겁지 않지만 경박하지도 않게 바라보며 역사학 교수 가정에 조금씩 진정한 행복을 찾아주는 매개체가 된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이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네코무라'는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 에너지'를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에너지가 될 것 이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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