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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러브 위해"…뉴이스트W, 위로와 힐링의 피날레

기사입력 2018.12.17 07:00 / 기사수정 2018.12.16 19:3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모든 것은 모두 '러브'를 위해서였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그룹 뉴이스트W의 단독 콘서트 'NU'EST W CONCERT DOUBLE YOU FINAL IN SEOUL'이 열렸다. 

뉴이스트W의 콘서트 'DOUBLE YOU'는 지난 3월 막을 올렸다. 당시에도 공연장을 가득 채웠던 팬들은 이날도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워냈다. 잠실 실내체육관은 양일 각각 7천명씩 총 1만 4천여명이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뜨거웠다. 뉴이스트W의 야광봉을 든 팬들은 스탠딩과 좌석을 가득 채우고서 이들의 이름을 환호했다.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듯 뉴이스트W는 시작부터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Shadow'를 비롯해 'FACE', 'Action', 'Beautiful Ghost' 등이 연거푸 펼쳐졌다. 이들은 콘서트 구역마다 서로 다른 향이 나는 디퓨저를 설치, 팬들에게 이번 콘서트가 단순히 시각과 청각만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 후각으로도 남을 수 있는 콘서트가 되도록 했다. 

백호는 "우리가 공연을 시작할 때가 3월이었다. 그때 따뜻했는데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겨울이 되고 올해가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아론은 "시간이 빠르다. 올해의 사작과 끝을 러브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다"고 힘줘 말했다. JR은 "무대 곳곳에 스페셜한 장치들을 숨겨놔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영상도 새롭게 많이 바꾸고 무대도 새롭게 했다"며 "너무 신난다"고 좋아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을 통해 재평가 받으며 그룹 전체가 '역주행'에 성공한 뉴이스트W는 그렇기에 팬들에게 더욱 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월 콘서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솔로 무대들은 3월 콘서트와는 180도 다른 무대들로 구성했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가창력을, 가창력 위주로 했던 무대라면 퍼포먼스를 곁들이는 식이었다. 

아론은 "지난 3월 콘서트때 선보였던 곡은 안무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팬들과 조금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게 꾸며봤다"고 밝혔다. 이는 백호도 마찬가지다.

백호는 "지난번에는 무대를 목소리로만 채우는게 어떨까 했었는데 이번에는 확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춤을 추면 좋겠다 했다. 또 춤을 추다보니까 이것도 하면 좋겠다 했다"고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퍼포먼스를 위해 백호는 전날 콘서트를 마치고도 운동을 하며 몸을 가꿨다는 전언이다. 아론은 "진짜 열심히 준비하더라. 식단도 하고 운동도 매일매일 두 번씩 하고 그러더라.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JR과 렌의 솔로무대도 마찬가지다. JR은 전광판과 조명을 활용한 섬세한 무대 구성으로 시선을 끌었다. JR은 "분노라는 감정을 가지고 만든 곡인데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가장 잘 와닿을까를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분노의 감정은 해당 무대에서만 드러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콘서트에서는 시스루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사했던 렌은 이번에는 온전히 노래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방식을 택했다. 렌은 "가사는 우리 러브들을 생각하면서. 러브들이 있어 불행하지 않다. 행복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입고 있던 의상에 대해 "의미가 담겨있다. '파라다이스'에서 환상에 갇혀있다가 현실에서는 갈기갈기 찢긴 공허함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스타일리스트에게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VCR의 샤워신 또한 "러브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특히 팬들과 뉴이스트W가 하나된 시간은 '여보세요' 2017년 버전을 부르면서다. '여보세요'는 팬들의 힘으로 역주행에 성공, 큰 화제를 모았던 곡이다. 걸그룹과 달리 보이그룹은 역주행이 쉽지 않아 더욱 의미가 깊었다. 렌은 '여보세요'를 부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보세요'와 '있다면', '북극성'을 열창한 뉴이스트W 멤버들은 "러브도 그렇고 우리도 뭔가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해당 무대는 리프트를 타고 공중에 떠서 노래를 불렀다. 백호는 "공연을 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서 꼭 좀 가깝게 해주세요라고 했었다"며 리프트를 활용한 무대 구성을 설명했다. JR은 "위에 올라가면 더 잘 보인다. 펜라이트 색이 바뀌는게 너무 예쁘더라"고 말했다.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택한 방식이라는 것. 

아론은 "올 한 해 동안 고생많았고 우리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올 한 해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했다. 옆의 멤버들도 고생많았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지금처럼만 예쁘게 봐달라"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렌은 "뉴이스트W의 파이널 콘서트 자리 빛내주셔서 감사하다.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 부르고 싶었던 것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2019년에는 한없이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정말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러브들 덕분이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며 "정말 죽을 떄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목소리가 떨렸다. 

백호는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덕분에 했다. 꿈이었는데 현실로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덕분에 매일매일이 기대가 된다. '내일은 좋겠지'라는 기대감 덕분에 행복한 오늘을 보내고 있다. 너무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좋은 추억들이 많이 쌓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JR은 울까봐 긴장하며 올라왔다며 "함께여서 두렵지 않다고 했다. 어떤건지 알게 해주셨다. 우리는 우리 멤버들과 함께여서 두렵지 않았고, 멤버들과 함께라 두렵지 않았다. 뭘하건 두렵지 않을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 큰 공연장에 세워주져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그는 "7년동안 천천히 걸어왔다. 너무 좋은 것 같다. 주변을 잘 볼 수 있었고 그 덕에 많은 러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걸었기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러브들이 우리의 꿈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도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뉴이스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이스트W로 마지막 같이 마무리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힘줘 말하며 내년 뉴이스트로의 귀환을 알렸다. 

온전히 팬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콘서트는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떼창 속에 화려하게 마무리 됐다. 러브와 뉴이스트W의 뜨겁고 행복했던 150분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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