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우새' 배정남, 힘들었던 과거사 고백…하숙집 할머니 만날까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과거사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친구를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배정남은 고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를 만났다. 배정남 친구는 "네가 패션의 선두주자였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배정남은 "처음에 욕하는데 조금씩 따라 입더라. 교복도 리폼 해서 입었다. 단추 세 개 달고 어깨 뽕을 다 빼버렸다. 수선집 아줌마가 나를 미친놈인 줄 알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배정남은 "배우 지망생이지 않았냐. 난 배우도 모를 때였는데 넌 학원을 다녔다"라며 기억을 떠올렸고, 배정남 친구는 "연기 학원 오디션을 봤었다"라며 맞장구쳤다.

배정남은 "너 따라서 간 적 있다. '라이터를 켜라' 보조출연하지 않았냐. 나는 안 나왔다"라며 덧붙였고, 제작진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 속 배정남 친구가 찍힌 장면을 공개했다.

이어 배정남은 "그때 주인공 누구인지 알지 않냐. 얼마 전에 차승원 선배랑 쇼 같이 했다.  차승원 선배 빼고 내가 대선배다"라며 자랑했고, 배정남 친구는 "카리스마 있더라. 멋지더라"라며 칭찬했다.

배정남은 "내가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다. 돈 벌어야 했다. 그리고 네가 2등으로 왔다. 시급이 2050원이었다. 첫 월급이 오십몇 만 원이었다. 철야하면 4100원이었다. 돈독 올라서 내가 혼자 얼마 벌었는지 아냐. 160만 원 받았다. 그때 돈의 가치를 알았다. 시급 2050원인데 돈을 쓰겠냐"라며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배정남은 "대학 다 떨어지고 4~5일 지났다. 앞에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다. 두 시간 안에 수납을 하면 학교 다닐 수 있다고 했다. 전문대인데 262만 원이었다. 현실은 돈이 없지 않냐. 어렵게 몇 년 만에 친인척들한테 연락했다. '대학 가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 아르바이트해서 갚겠다'라고 했다. 다 등 돌리더라. 네가 그 이야기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더 나아가 배정남은 "내 130만 원, 네 130만 원 뽑아서 바로 뛰어갔다. 고등학교는 등록하면 책을 주지 않냐. 책을 사야 하는지 몰랐다. 재료비가 몇십만 원 들었다.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 도저히 내 능력이 안되더라.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해서 한 달은 다녔다. 한 달 지나고 130만 원 받아서 돌려주지 않았냐. 고마웠다. 그때 등록금"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배정남은 "초등학교 때 아빠가 나를 맡겼던 하숙집이 있다. 외할머니 말고는 제일 같이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운동회 때도 그 할머니가 혼자 오고 초등학교 졸업 사진 보면 그 할머니랑 둘이 있다. 그 할머니 계속 생각나는데 어리고 힘들 때에는 못 찾아가겠더라. 그 할머니는 진짜 한 번 찾고 싶다. 이름도 정확히 기억난다. 이제는 잘 됐으니까 당당하게 찾아뵙고 싶다. 살아계시면"이라며 털어놨다.

배정남은 친구와 함께 옛날 동네를 돌아다니며 기억을 더듬었고, 옛날에 살던 집을 찾아냈다. 그러나 배정남이 할머니와 재회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채 영상이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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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