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유승호가 달라졌다.
7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이 참석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어른이 돼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복수는 고사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도 다시 하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극중 강복수 역을 맡은 유승호. 그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하게 된 후,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대신맨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 2016년 '리멤버-아들의 전쟁' 출연 후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 유승호는 '복수가 돌아왔다'를 선택한 계기에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이 작품이 로맨스만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풀어간다. 한 가지 장르가 뚜렷한 것이 아닌 여러 장르를 잘 풀어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복수라는 인물 역시 세상 편한 인물이었다가 변화가 되는 과정, 다시 인간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다면 저희 드라마를 본다면 반할 것"이라고 '복수가 돌아왔다'의 매력을 전했다.
아역배우로 첫 데뷔를 시작한 유승호는 20살이 되면서 성인연기자로 완벽 변신을 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교복을 입게 됐다. 그는 "어릴 때는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 가득했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 변화가 있더라. 제 자신을 화면 속에서 볼 때마다 변화를 느꼈다. 교복 입는 걸 좋아하지만, 방송을 통해 입는 건 어려보일까봐 꺼려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문득 생각해보니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학창시절에 좋은 추억이 남아있을 때, 이걸 반영해서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교복을 입는 건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그간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함은 물론 로맨스를 함께 연기하게 된다.
그는 "이런 장르를 많이 해보지 않아 자신감이 없다. 하지만 또 안하던 걸 해보고 싶고 욕심이 생길 때가 있지 않나.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다 내려놓고 연기했다.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졌는데, 그런 모습이 복수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루하루 촬영하면서 점점 더 내려놓는 장면을 보고 감독님께 물어봤는데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번 작품을 통해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함준호 감독은 유승호 코미디 연기 역시 칭찬했다.
함 감독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엉뚱하고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의 톤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준호 감독은 "저희 복수 역할에 유승호 씨는 예전에 드라마를 같이 했던 인연이 있는데 그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소위 말해 본인을 많이 내려 놓는 것 같다"고 유승호의 변한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승호 씨가 코미디적인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호기심이 있었는데 촬영을 시작하고 나니, '왜 진작에 이런 캐릭터를 맡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극찬을 덧붙였다.
치열한 월화극 경쟁에 함께 뛰어들게 된 유승호는 "저희가 월화극 중 제일 늦게 시작해서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장르적이나 분위기적으로 많이 다를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다면 저희 드라마를 본다면 반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복수가 돌아왔다'의 매력을 강조했다.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는 유승호. 그는 그간 선보였던 진지한 모습은 내려두고 코믹함은 물론, 6년 간 입지 않았던 교복까지 입으며 변신을 예고했다. 과연 유승호가 '복수가 돌아왔다'를 통해 어떤 엉뚱하고 따뜻함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