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6
사회

마지막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전국 순회 상영

기사입력 2009.09.18 14:12 / 기사수정 2009.09.18 14:1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화인픽처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되어 한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무성영화 1948년 윤대녕 감독의 대표작 '검사와 여선생'을 변사를 통해 상영하게 되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지역적으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문화뿐만이 아니라 행복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문화나눔 프로그램이다.

화인픽처스는 1948년 윤대녕 감독의 대표작 '검사와 여선생'을 변사를 통해 상영하며 상영 중간마다 배우들이 직접 영화의 미완성된 부분을 연기함으로써 재미를 더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관람자들의 향수를 끌어냄은 물론 상영 68분 동안 유쾌함과 서정성을 동시에 유발할 것이다.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된 검사와 여선생은 1948년 윤대룡 감독에 의해 제작된 16mm 무성영화 변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작품으로 유일하게 영화진흥공사 필름보관소에 보존되어 있는 작품이다.

"16mm 변사 연행방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성영화" (정종화), "마지막 변사의 상영작" (김홍준), "대중들의 의식 반영, 높은 사적 가치" (이승훈), "신파영화의 원형" (정성일) 등의 추천사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영화는 영화의 예술성이나 완성도보다는 한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무성영화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화 상영과 함께하게 될 변사는 1900년대 초 외국의 활동사진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것을 계기로 무대 옆 스크린 장면에 맞춰 혼자 대화를 주고받고, 때론 해설까지 곁들여 영화를 설명해주던 일종의 '영화 설명가'였다.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와 더불어 등장한 신업종인 변사는 당시 일류배우를 능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간판에 쓰인 변사의 이름을 보고 영화를 고를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지만 1930년대 중반 유성영화가 수입, 제작되면서 차차 자취를 감췄다.

이번 행사에는 변사 장우진과 배우 강지혜가 출연하고, 스태프로는 '장마'로 전주 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흐름에 진출한 고충길(46) 감독이 총 감독을 맡고,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조명감독을 맡았던 강광권(42) 조명감독이 조명을 맡는다.

9월 23일 오후 6시 대구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3층에서 첫 상연을 시작하는 '검사와 여선생'은 24일에는 경남 창녕의 남지농협, 강원도 홍천 서석운동장과 경남 통영의 산양 초등학교, 전북 순창 향토회관을 거치며 약 3주간 순회 상영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화인 픽처스는 영화 상영 후 변사선발 대회를 연다. 화인 픽처스의 관계자는 "변사선발 대회를 통해 색다른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유도하며 실제 변사를 통해 이제는 잊힌 직업인 변사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관람자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검사와 여선생' 상영 일시와 장소

  2009.9.23(수) 18시 대구,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3층 강당 
 
  2009.9.24(목) 18시 경남, 남지농협 2층 회의실 

  2009.9.25(금) 16시 경남, 대산 초등학교 강당 

  2009.9.28(월) 19시 강원, 서석 운동장 

  2009.10.16(금) 19시 경북, 산양 초등학교 운동장 

  2009.10.19(월) 18시 전북, 순창 향토 회관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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