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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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화성·달 토끼·금성...'알쓸신잡3' 다섯 잡학 박사의 낭만적인 별 이야기

기사입력 2018.12.01 07:10 / 기사수정 2018.12.01 01:2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별에 얽힌 낭만적인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서 한자리에 모인 김영하, 유시민, 김진애, 김상욱, 유희열 등 다섯 잡학 박사는 함께 서산, 당진으로 움직였다. 

유희열과 김상욱, 김영하는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을 다녀왔다. 유희열은 "알쓸신잡을 하면서 나름 과학관을 가본 편인데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복사본이 있었다. 이는 만 원 지폐 뒤, 혼천의 뒤로 새겨진 별 지도였다. 김상욱은 "고구려 시대에 돌에 새겼다. 비석은 없어지고 누군가 탁본을 떠서 태조에게 갖다 바쳤다고 하더라"면서 "이 지도가 놀라운 게 별의 밝기에 따라 표기를 다르게 했다더라. 동양 최초라더라"고 설명했다.

다섯 잡학 박사는 우주에 얽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야자를 마치고 운동장 가로질러 집으로 갈 때 5층 정도 되는 아파트 위에 붉은 별이 있었다"며 "학력고사가 다가옴에 따라 매일 위치가 바뀌더라. Z자를 그리며 이동하더라. 알고 보니 화성이었다. 그 별이 뭐랄까 위안이 된달까? 맨날 보는 애고, 아무 흔들림 없이 궤도를 따라서 움직이는 거잖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욱은 "금성 수성 화성 이런 것들은 이상하게 행동한다. 그들은 행성인데, 어원이 떠돌아다닌다는 뜻이다. 걔네만 이상하다. 그래서 따로 이름이 붙은 것"이라면서 "다른 별들은 멀어서 지구의 자전효과만 작용하는 셈인데, 가까이 도는 행성은 그 운동이 보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유희열은 "대학생이던 형이 초등학생이던 나를 데리고 노고단에 올라갔다. 너무 힘들었다. 올라가서 텐트를 치고 자는데 달이 눈앞에 쏟아질 정도로 가까이 보이더라. 진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게 보이더라. 동요에만 나오는 게 아니고 진짜 있었구나 싶었다"고 했다. 

유시민은 "나는 금성이다. 어떤 별을 같은 시간에 계속 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나. 나는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점호를 받고 저녁을 먹고 식기를 씻으러 야외 세척장까지 가는데 저 멀리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가 보인다. 아련한 감정이 생길 땐데 하늘 보면 달 옆에 밝은 별이 있다. 그게 금성이다. 하늘 보면서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별을 보면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김진애는 "저한테는 카시오페이아였다. 너무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나중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알고 보니까 카시오페이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게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지난 추억을 꺼냈다.

이외에도 이날 다섯 잡학 박사는 해미읍성과 개심사, 한우 목장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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