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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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탈퇴→재결합 20년史 총망라"…god 콘서트, 20년째 '하늘색 물결'

기사입력 2018.11.30 21:55 / 기사수정 2018.11.30 22:1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역시 20주년을 맞은 그룹은 콘서트도 남다르다. 여유와 자신감이 가득했고, 연륜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god의 20주년 기념 콘서트 'GREATEST'가 3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손호영이 총 연출로 참여, 무대 동선과 높이, 객석의 위치까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멤버들과 팬들의 입장으로 섬세하게 신경 쓰며 준비했을 뿐 아니라 셋리스트와 공연 영상 등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쏟아내 가장 지오디스러운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에서 2년만에 열린 콘서트이기에 팬들은 '오빠들'을 만나기 위해 추운 날씨를 뚫고 체조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공연장은 약 1만 여 관객으로 가득 찼다.

god 특유의 '비글미'가 담긴 오프닝 영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빠들'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god는 '길'을 시작으로 '보통날', '다시', '편지', '애수'까지 5곡을 연이어 열창했다. 안무도 함께 췄다. 20년이 흘러도 '오빠들'의 몸은 춤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수많은 곡들을 발매했기 때문에 '가사'를 완벽하게 기억하는데는 실패했다.

박준현은 랩을 하던 중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했고, 팬들은 '오빠'의 귀여운 실수에 웃음을 지었다. 박준형은 노래가 끝난 뒤, 김태우가 '실수'를 언급하자 "벌써 두 번 틀렸다"고 이실직고 해 현장을 다시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빠들의 투혼은 계속됐다. 'Friday Night'와 '관찰'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후, '웃픈하루'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로 다시금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20년차의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2♡'를 부를 때는 윤계상을 제외한 4명의 멤버들만 무대를 꾸몄다. '2♡'는 윤계상이 탈퇴했을 당시 발표했던 곡이기 때문. 다음 곡으로 '미운오리새끼'가 흘러나왔고, 윤계상이 다시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이때 팬들은 뜨겁게 호응하며 그를 맞았다. 마치 god가 다시 완전체로 뭉쳤을 때의 감동이 전해졌다.

'2♡'와 '미운오리새끼' 무대를 마친 김태우는 "두 곡으로 4명이 5명이 되는 순간을 보여드린 것 같다. 뭉클했다. '미운오리새끼' 전주를 듣는데 울컥했다. 다들 같은 마음일 것 같다"고 말했고, 팬들 역시 모두 동의했다.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0%', '하늘색 약속',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까지 히트곡 행진을 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앵콜곡으로는 '어머님께'에 이어 최근 발매한 신곡 '눈이 내린다'를 최초로 공개해 마지막 순간까지 여운을 남겼다.

god의 20주년 기념 콘서트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12월 22일에는 부산 벡스코, 25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팬들과 연말을 함께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싸이더스HQ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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