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봉만대 감독이 최강호 형을 만났다.
30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 영화감독 봉만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봉만대는 이날 친구 이광수를 찾는다고 말하며, "본격적으로 함께 살게 된 거는 석관동에 강호 형이 운영하던 강호체육관에서다"라고 했다.
봉만대는 "집을 알아보다가 강호 형에게 얘기해서 거기서 살겠다고 했다. '형 저희가 겨울인데 보일러값은 저희가 하겠다'고 했다. 처음 한두 달은 했다. 그다음부터는 그냥..."이라고 말했다.
봉만대는 이어 "조감독 월급으로 집을 하나 얻고 산다는 건 쉽지 않았다.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애들이 강호 형은 짠해 보였을 수도 있었을 거다"라며 "만약에 광수랑 서로 만나고 있었다면 나는 강호 형을 찾았을 수도 있다. 오히려 2년 동안 묵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봉만대는 친구를 찾기 전 먼저 최강호 형을 찾으러 갔다. 하지만 이웃 주민으로부터 "풍 맞아서 쓰러진 지 오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봉만대는 "자꾸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니까 잘못된 거 같다"며 "친구는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의지하게끔 공간을 준 형인데 되돌아보니까 내가 잘못 살아온 거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강호 형을 만날 수 있었고, 봉만대는 웃음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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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