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최근 삭막한 도시 속 콘크리트 정글을 벗어나 한적한 여유를 느끼며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근교로 발길을 옮기는 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파주는 접근성이 좋아 드라이브 겸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데다 지혜의 숲이 있는 출판단지, 예술마을 헤이리,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마장호수, 프로방스 등 자연 풍경과 문화적인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해 당일치기 여행으로 인기다.
파주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성지로 이름난 데에는 분위기 좋고 특색있는 카페 명소들이 많은 것도 한몫 하고 있는데 사계절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보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파주출판단지와 심학산 둘레길이 맞닿은 돌곶이꽃마을 골목길 끝에 숨어 있는 파주 카페로 알려진 ‘천천히카페’가 있다.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라는 놀라움으로 카페를 마주하게 된다.
내부로 들어가면 또 한번 놀라게 되는데 사람마다 각자 놀라는 이유도 다르다. 높은 층고를 받치고 있는 원목 기둥의 중목구조 건축양식에 놀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식물이 가득한 차분하고 싱그러운 공간에 놀라거나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디오의 음악소리에 놀라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을 담아내고 있는 정원이 매력적인 것은 물론 추운 겨울에는 식물원에 온 듯 카페내 식물이 뿜어내는 초록 기운이 손님들에게 싱그럽고 따스한 기운을 선사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식물과 나무를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소중한 이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힐링 공간이다.
직화 로스팅을 고집하는 로스터리 카페인만큼 커피 맛도 훌륭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적의 숙성 기간을 거쳐 제공되는 커피는 원두 품종별 풍미를 살려 진하고 풍부하다. 블렌딩 된 아메리카노와 싱글 오리진으로 내린 ‘천천히-아메리카노’는 이 카페의 대표 음료이다.
이외에 장미꽃차를 비롯한 메리골드, 벚꽃, 작약 등 다채로운 꽃차 메뉴와 크로와상과 와플 등 사이드 메뉴도 인기다. 또한 판매가 아닌 열람을 위해 천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무엇을 읽을지 망설이는 손님을 위해 매달 주목할 만한 책을 선별해 추천도서로 제안하고 있어 독서를 즐기기에도 좋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