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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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연예가중계'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 조명…피해자 "20년 앙금 용서 못할 것"

기사입력 2018.11.24 08:5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연예가중계'가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혐의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을 빚은 마이크로닷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마이크로닷이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억대의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마이크로닷은 최초 "사실무근이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후 "아들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특히 해당 사건이 1998년 사건이라 공소시효가 만료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제천 경찰서 담당자는 "1998년 당시에는 공소시효가 7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형사 소송법에 도피를 목적으로 출국했을 때에는 출국 날짜부터 공소시효가 중지된다"고 말하며 아직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음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책임 의무를 가지고 있느냐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와 관련해 이재만 변호사는 "부모의 빚을 자식들이 대신 갚아아 할 법적 의무는 없다"며 "야반도주한 것을 묵인했다 하더라도 사기 혐의에 자식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이상은 민형사상 책임을 자식들이 책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천 경찰서 담당자 역시 "마이크로닷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마이크로닷이 입장문도 발표했고 자신의 부모님이 맞는지 조사받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사 대상자도 아니다. 도의적으로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고 한다면 그건 그 분이 결정해서 할 부분이다. 경찰이 개입할 부분이 아니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4천만 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A씨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실감이 안 났다. 연락오겠지하고 기다렸다. 너무 괘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닷이 이번 사건을 몰랐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가 없다. 피해자의 자식들이 마이크로닷의 SNS에 댓글과 사연들을 달았는데 계속 삭제를 당했고 차단을 당했다"며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사태를 파악한 뒤 사과하고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사태를 파악할 상태가 아니다. 본인들은 자기들이 한 짓을 잘 알 거다. 어떤 자세로 나와도 20년의 앙금은 용서를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결정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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