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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권력 두렵지 않아"...'방구석1열' 신예리·이가혁이 밝힌 최순실 국정농단

기사입력 2018.11.24 07:00 / 기사수정 2018.11.24 01:2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신예리와 이가혁이 기자로서 마음가짐과 국정농단 실체를 파헤친 순간 등에 대해 말했다.

23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과 사회부 소속 이가혁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방구석1열' MC들과 함께 저널리즘을 다룬 영화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를 살펴봤다.

신예리는 여성 언론인으로서 '더 포스트'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예리는 "5년 전 처음으로 '밤샘토론'을 시작했을 때 댓글에 '왜 시사토론 진행을 여자가 하지?' 이러더라. 또 '손석희 앵커는 한밤중에 하는 것까지 직접 할 수 없어서 맡겨나봐'라는 말도 있더라.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그런 댓글이 없는 것 같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혁은 2016년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보도하던 순간에 대해 말했다. 이가혁은 "이전부터 각종 매체에서 조금씩 보도가 됐던 내용이다. 결정적으로 태블릿 PC를 보도하면서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알린 거다. 나중에 보니 각 언론사들의 보도가 '국정농단'이라는 큰 줄기로 연결되더라"고 말했다. 

신예리는 이어 "'더 포스트'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장면 중 하나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내용을 다른 신문들이 받아 써준 거였다. 다른 언론에서 특종을 보도하면 '물 먹는다'고 한다. 그걸 그대로 베끼는 걸 '받는다'고 하는데,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중요하다. 국정농단 보도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받아줬다. 경쟁심을 발동해서 후속 보도를 하고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서로가 실체를 파헤치는데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가혁은 덴마크에서 정유라를 찾아 특종 보도한 과 관련한 이야기를도 전했다. 이가혁은 "2016년 12월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정유라가 있다는 첩보를 듣고 갔다. 특검에서 여권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한 상황이었다. 수사기관도 못 찾는데 찾을 수 있을까 했다. 헛발질하는 과정도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가혁은 이어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수소문을 했더라. 어느 날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와서 '덴마크에 간 거 같다고 하더라.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릴 테니 갈 수 있으면 가보시라. 파이팅'이라고 하더라. 일단 제보가 들어왔으니 가봤다. 한국 밥솥이 창문에 딱 있더라"고 밝혔다.

이가혁은 "여기에는 최소한 한국 사람이 살고 있겠다 싶었다"면서 "최순실의 검은색 밴도 찾았다. 이틀을 기다려서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정부나 권력에 맞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가혁은 "그런 건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부정확한 기사를 쓰는 것이 두렵고 반론을 듣지 못해 오보를 내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신예리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잘나서 가진게 아니라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이다. 독자들과 시청자들이 실망해서 떠나가는 것이 두렵다. 문제제기하는 것이 두렵다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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