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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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할머니 빈자리 채웠다"…'수미네 반찬' 김수미, 키 울린 따뜻함

기사입력 2018.11.22 07:15 / 기사수정 2018.11.22 02: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샤이니 키에게 '밥 잘 해주는 슈퍼 할머니'가 생겼다.

21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는 평소 프로그램 애청자라고 밝혀 온 샤이니 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키는 "멤버들이나 매니저 형은 다 안다. 밥먹을 때면 매일 '수미네 반찬'을 본다. 하도 VOD 타령을 하시길래 결제해서 본다"며 '수미네 반찬'의 열혈 팬임을 밝혔다.

키가 '수미네 반찬'을 유달리 좋아하는 데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다. 바로 4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손맛을 되새겨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 그는 할머니가 해주신 반찬을 못 먹는 걸 알면서도 4년째 버리지 못할 정도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키는 "할머니는 보통 반찬을 줄 때 이게 뭐라고 설명을 안 하지 않나. 그래서 돌아가신 뒤 못 먹는 음식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육젓 호박볶음"이라며 "어떻게 해도 그 맛이 안났는데 방송을 보고 육젓을 넣어보니 그 맛이 나더라"고 방송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키의 말에 애틋해진 김수미는 "방송 보고 뭐가 제일 먹고 싶었냐"고 물었고, 여름 김치를 말한 키에게 "갓김치하고 내가 다 보내줄게"라고 약속했다.

김수미가 한우등심버섯전골과 함께 내 준 한상을 보고 키는 "할머니가 해준던 반찬들이다"며 "이걸 감사한줄 모르고 살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밖에서 계속 사먹고, 시켜 먹고 하다 보니..."라며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이에 김수미는 "내가 할머니가 되어 줄게"라며 "앞으로 방송국에서 봐도 할머니라고 불러"라고 그를 위로했다.

키는 최현석 셰프의 자리에서 직접 김수미의 요리를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 먹은 음식이 끊기지 않으면 좋겠다.지금도 재료를 찾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했고, 김수미는 "그래서 내가 '수미네 반찬'을 한다"며 "내가 어렸을 때 먹던 것도 많이 없어지고 있다. 잘 안먹으니까"하고 공감했다.

김수미와 키는 친할머니와 손자처럼 방송 내내 서로에 훈훈함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키에게 자신의 레시피가 담긴 책을 선물했다. 김수미가 '한국 사람은 밥심'이라고 코멘트를 쓰는 걸 보고 키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돌아가시기 전 키의 할머니가 '한국 사람은 밥심이다'라는 쪽지를 남기셨던 것. 

이를 본 김수미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키를 보고 뿌듯해 할 것"이라고 키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지켜보던 장동민, 여경래 셰프 등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키 뿐만 아니라 할머니, 부모님, 따뜻한 밥을 해 주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수미네 반찬'이 계속 되는 한 그는 샤이니 키, 그리고 그리운 음식을 간직한 모든 이들의 '밥 잘 해주는 예쁜 할머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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