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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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2승 달성!

기사입력 2005.09.01 17:40 / 기사수정 2005.09.01 17:40

박혜원 기자

9월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보이며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팻코 파크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벌어진 이 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이적 6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를 보이며 3연승을 달렸고, 팀 역시 어제 경기에 이어 2연승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 날 박찬호의 투구는 패스트 볼이 안정감 있게 제구되면서  다양한 변화구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94마일의 위력적인 포심과 90마일의 좌타자에 위력을 보였던 투심, 여기에 포수 글러브에 착착 달라붙었던 80마일 중반대의 슬러브를 중심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고, 간간이 커브와 체인지 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주며 제구력에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1,2,3번이 좌타자로 포진해있던 초반의 고비인 1회를 투심과 슬러브의 적절한 조화로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낮게 제구되면서 초반에는 땅볼 타구를 많이 생산해 냈고, 4회의 위기상황에서는 강타자 글로스와 션 그린을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돌파한 점은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6회에 션 그린에게 홈런을 허용한 점과 97개의 볼을 던진 이후 7회에 나와서 선두 타자인 션 그린을 스트레이트 볼 넷으로 내보낸 이후 곧 바로 구원 투수와 교체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구단에 확실한 선발진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100개 전후의 한계 투구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모습을 각인시켜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활발한 팀 타선의 활약으로 9-5로 일찍 승부가 갈라지며 샌디에이고가 추격하는 애리조나를 따돌리고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66승66패로 5할 승부를 가져갔고, 1위와  6.5게임차로 벌어진 애리조나는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7-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구 3위로 추락했다.
 
이닝 별 상황
 
1회초에 카운셀을 2루땅볼 아웃으로 채드 트레이시는 풀 카운트에서 80마일 슬러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루이스 곤잘레스는 1루수 땅볼아웃으로 깔끔하게 1회를 마무리했다. 1회말 샌디에이고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바스케스의 난조를 틈타 안타와 실책 그리고 폭투까지 포함해서 3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에도 토니 클락을 1루 땅볼아웃으로 트로이 글로스를 83마일의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션 그린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삼자 범퇴시켰다. 그러나 3회초에 1사 이후 투수인 바스케스에게 풀 카운트에서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지금까지 3번 만나 모두 안타를 허용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고, 1번 카운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트레이시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잘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초에도 선두 타자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 클락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최대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지난 5경기동안 4개의 홈런을 몰아친 타격감 좋은 글로스를 투 스트라이크 노볼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91마일의 투심이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제구되며 삼진으로 그린 역시 풀 카운트에서 93마일의 빠른 볼로 삼진으로 2사를 잡으며 위기를 스스로 돌파했고, 클레이톤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4회를 마쳤다. 4회말에는 데이브 로버츠가 홈런을 뽑아내며 0-4로 더욱 점수 차가 벌어졌다.
 
5회초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박찬호였지만 풀 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면서  5회까지 88개의 적지않는 투구수를 기록했다, 다소 긴장의 끈이 놓여진 6회초에 1사 이후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아쉽게 첫 실점을 내주었지만 클락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글로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6회도 마무리했다.
 
6회말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벤 존슨의 3점 홈런을 포함해서 5득점을 가져가며 1-9로 크게 앞섰고, 7회초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선두타자인 션 그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클레이 핸슬레이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총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고 3피안타 (홈런1) 2실점, 사사구3, 탈삼진4, 땅볼아웃10, 플라이 아웃4, 12승6패 방어율 5.79를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불펜진들은 볼넷과 연속 안타, 그리고 실책성 송구까지 보이는 등 박찬호가 내준 주자를 포함해서 3실점 하였고, 이후 8회초에도 애리조나는 2사 이후 신트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워낙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여서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승: 박찬호(12승6패, 방어율5.79)
패: 하비에르 바스케스(10승14패, 방어율4.80)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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