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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브라질 vs 아르헨티나, 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2009.09.04 20:30 / 기사수정 2009.09.04 20:3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펼쳐질 '남미 쌍웅의 결전'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피파 랭킹 1위 브라질과 피파 랭킹 8위 아르헨티나는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 '로사리오'에서 열리는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정면충돌한다. 오랜 라이벌인 양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내년에 있을 월드컵의 전력 점검과 월드컵 본선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브라질이 상승세를 통해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얻었지만, 마라도나 체제의 아르헨티나가 극심한 부진 때문에 거품설이 나오는 현황이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스타 출신 감독' 마라도나와 둥가의 첫 번째 대결




'양 팀의 상징적인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와 카를로스 둥가가 감독으로서, 그라운드 위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마라도나 감독은 지난 2008년 바실레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에 입성. 선수 시절 보여준 화려함과 달리, 감독으로서의 모습을 초라해서 비난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2006년 페헤이라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에 인성한 카를로스 둥가는 초기에 선수진 구성에 애를 먹었으나, 각종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 명의 스타 출신 감독은 젊은 인재로서, 대표팀의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점과 선수 구성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선수 시절 월드컵 우승을 이룬 경력이 있다.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으로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의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둥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국의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비록, 경험과 성적 면에서 둥가가 앞서고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실력을 증명한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바뀔 것이다. 둥가 역시, 감독 부임 이후 공식 A매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2번의 3-0승과 0-0무승부를 기록. 2승1무로 앞서고 있기에, 기록을 이어나가길 원할 것이다.

2. 카카와 메시의 두번째 대결




지난 2006년 9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카카는 후반 다니엘 카르발류와의 교체 투입 후, 메시를 상대로 공을 뺏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을 통해 득점에 성공. '어린 메시'에게 자신의 기량을 힘껏 발휘했다.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2번의 A매치 경기를 가졌으나 카카는 부상과 차출 거부 문제로 양 팀의 경기를 브라운관을 통해서 접해야 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 후배 호비뉴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주며, 대표팀 자리가 위태로웠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되었다. 카카의 복귀 후, 브라질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메시는 더욱더 성숙한 플레이를 선사. 바야흐로,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했기에, 두 선수는 로사리오에서 또 다른 엘클라시코 더비를 펼칠 것이다.

3. 오른쪽의 절대 강자 마이콘을 상대 할 에인세 



'현존 최고의 오른쪽 풀백' 마이콘은 그 자체가 전술이다. 그는 공수양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발굴의 스피드때문에, 우측의 지배자로 볼리고 있다.

반면, 가브리엘 에인세는 레알 마드리드의 구멍으로 불리며, 올 여름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지난 밀란 더비에서 얀쿨로브스키를 사정없이 괴롭힌 마이콘의 파괴력을 고려했을 때, 에인세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즉, 에인세가 마이콘을 얼마나 막아주느냐에 따라 이번 경기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마이콘은 브라질 공격의 시발점이며, 그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은 상대 수비를 긴장시킨다.

4. 호비뉴와 테베즈의 '맨 시티 듀오' 대결



마라도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카를로스 테베즈를 최전방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의 파트너로 유력했던 보카 주니어스의 팔레르모를 대신해, 단신인 테베즈를 기록한 것이다.

테베즈는 마술 같은 골을 기록하며, '기적의 사나이'란 칭호를 얻고 있다. 그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브라질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다. 게다가, 그는 과거 코린치안스에서 '브라질 리그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획득한 전례가 있다.

한편, 카카의 화려한 복귀 이후,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양보한 호비뉴는 여전히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는 2006년 이후, 브라질의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에 큰 기여를 했으며, 카카와 함께 아르헨티나 수비 진영을 뒤흔들 것이다. 두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할 선수이며, 동갑내기이다. 게다가, 과거 호나우지뉴와 메시가 그랬듯이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조국의 명예를 위해 두 선수는 이적 후 첫 대결을 펼쳐야 한다.

5. 예상 명단



브라질
: 줄리우 세자르, 더글라스 마이콘, 루시우, 주앙, 안드레 산투스, 질베르투 실바, 펠리페 멜루, 하미레스, 카카, 호비뉴, 루이스 파비아누



아르헨티나: 마리아노 안두야르, 하비에르 자네티, 니콜라스 오타멘디, 세바스티안 도밍게스, 가브리엘 에인세, 막시밀리아누 로드리게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주안 세바스티안 베론, 헤수스 다톨로,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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