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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종영 '풀뜯소', 미산리가 준 소소한 행복

기사입력 2018.11.20 07:00 / 기사수정 2018.11.20 00:3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나래, 이진호, 황찬성, 송하윤의 미산리 농촌 생활이 마무리됐다. 박나래와 송하윤은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19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가을편'에서 미산리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이날 아침 미산리에 도착한 황찬성은 '풀뜯소' 식구들을 깨웠다. 이어 눈을 뜬 송하윤이 아침을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송하윤이 준비한 아침은 배추 쌈. 송하윤의 트레이드마크인 식용 꽃으로 플레이팅까지 완벽히 마쳤다. 이를 본 박나래는 "플레이팅이 웬만한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더 잘한다. 하윤이를 보면서 감탄을 한다. 어쩜 그렇게 잘하지?"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한태웅과 '풀뜯소' 식구들은 고삼면에서 목이버섯 품앗이를 하게 됐다. 유통되는 목이버섯의 높은 가격을 들은 멤버들은 한태웅에게 목이버섯 농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한태웅은 섬세한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까 "속이 답답하다. 차라리 연근이 낫다. 모내기를 천 평 더 하는 게 낫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성질이 급해서 느긋한 걸 참지 못한다. 버섯은 세월아 네월아 따야 하니까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일이 모두 끝난 뒤 식구들은 목이버섯 백숙과 숙회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비가 점점 거세지고 번개까지 내리는 수준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우박이 내렸고, 식구들을 둔 채 카메라가 철수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식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백숙을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풀뜯소' 식구들은 마지막으로 김장에 나섰다. 길고 긴 사전 작업을 마친 뒤 김장에 나섰고 모두 노력해 재빨리 끝낼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수육을 만들어 한 상 차려냈다. 특히 이들은 두 달 전 직접 담아놨던 포도주를 꺼냈다. 포도주는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장까지 끝낸 뒤 '풀뜯소' 식구들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한태웅은 박나래, 이진호, 송하윤, 황찬성에게 모자를 하나씩 선물했다. 모자에는 '미산리 청년농부'라는 글과 식구들의 이름이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한태웅은 또 각자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한태웅은 황찬성에게 "형을 처음 뵌 순간 힘이 좋으셔서 비료도 두 포씩 날라주시고 너무 감사드렸다. 농촌에 대해 하나하나 물어보시며 알아가시는 형 모습이 너무 멋지셨다. 저 또한 많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박나래에게는 "저희 집에 오셔서 힘들게 일만 하신 것 같아 제 마음이 안 좋다. 누나가 오셔서 안 먹어본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일하면서 재밌게 말하며 일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봄편부터 가을편까지 함께한 이진호, 송하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한태웅은 이진호에게 "봄부터 뵈었는데 벌써 가을이 지나 초겨울이 왔다. 푸르던 5월에 오셔서 모내기를 해주시고 황금 들녘인 가을에 벼 타작까지 해주셔서 제가 콤바인으로 직접 한 첫 추수가 잘 마루리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형이 계셔서 2018년이 행복하게 잘 지나간 것 같다"고 했다.

또 송하윤에게는 "소, 염소, 닭, 강아지를 예뻐해 주시고 같이 밥도 주시고 똥도 치우던 게 엊그제같이 꿈만 같은데 벌써 겨울이 다가왔다"면서 "누나가 계셔서 동식물과 대화하는 법도 배우고 긍정적으로 더 생각하게 됐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송하윤은 눈가가 촉촉해졌고, 결국 박나래마저 눈물을 터트렸다.

송하윤은 마지막으로 "소소한 행복들을 많이 느끼고 가는 거 같다. 여기서 지냈던 이 고마운 마음들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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