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나래, 이진호, 송하윤, 황찬성이 미산리에서 농촌 생활을 마무리했다.
19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가을편'에서 미산리의 아침이 밝았다. 다른 스케줄로 미산리에 뒤늦게 도착한 황찬성은 이른 아침부터 소 밥을 주고 있는 한태웅과 인사를 나눴다. 한태웅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찬성이 형이 힘이 세잖나. 하필 힘쓰는 일 있을 때 없어서 되게 반가웠다"고 말했다.
황찬성은 오전 7시 30분, 다른 멤버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이진호는 "어제 너무 힘들었다"며 고된 노동을 털어놨다. 이어 씻고 나온 송하윤은 멤버들에게 "내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송하윤은 직접 농사를 지은 배추로 가을 밥상을 만들고자 했다.
송하윤이 아침을 만드는 사이, 이진호와 황찬성은 한태웅이 있는 우사로 향했다. 한태웅은 여러 달 동안 홀로 지내던 '풀뜯소'를 다른 소들과 합방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세 사람은 서열을 정리하기 위한 싸움을 긴장 가득한 눈으로 지켜봤다.
곧 송하윤의 아침 밥상이 완성됐다. 송하윤은 채소가 가득한 배추 쌈을 준비했다. 또 꽃으로 플레이팅까지 마쳤다. 이를 본 박나래는 "플레이팅이 웬만한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더 잘한다. 하윤이를 보면서 감탄을 한다. 어쩜 그렇게 잘하지?"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한태웅과 '풀뜯소' 식구들은 고삼면으로 향했다. 고삼면 목이버섯 하우스에서 품앗이를 하게 된 것. 박나래는 "목이버섯을 실물로 보니까 너무 예쁘더라. 흰 목이버섯은 웨딩드레스 같더라. 진짜 예뻤다"고 말했다. 송하윤은 흰 목이버섯의 매력에 푹 빠졌다. 흰 목이버섯에 함유된 성분을 듣고 깜짝 놀랐고,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송하윤은 "무섭게 생겨서 특이했는데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달리 보이더라"고 했다. 이어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목이버섯 따기에 나섰다.
목이버섯의 높은 가격을 들은 멤버들은 한태웅에게 목이버섯 농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한태웅은 논농사를 고집했다. 한태웅은 섬세한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까 "속이 답답하다. 차라리 연근이 낫다. 모내기를 천 평 더 하는 게 낫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성질이 급해서 느긋한 걸 참지 못한다. 버섯은 세월아 네월아 따야 하니까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일이 모두 끝난 뒤 멤버들은 목이버섯 백숙과 목이버섯 숙회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비가 점점 거세지고 번개까지 내리는 수준이 됐다. 송하윤은 "무서운데 맛있다"며 백숙 먹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비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황찬성은 "(빗물 때문에) 백숙이 점점 싱거워지더라. 그래서 소금을 계속 넣었다"고 말했다. 한태웅은 난리통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숙을 먹었다. 또 '풀뜯소' 멤버들은 의지를 불태우며 밥까지 모두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우박이 내리고, 출연자들을 둔 채 카메라가 철수해 웃음을 안겼다.
'풀뜯소' 식구들은 또 한 번 구름이 몰려오기 전, 김장에 나섰다. 본격적인 김장에 나서기 전 마늘 까기와 대파 썰기, 무 갈기 등의 사전 작업을 거쳤다. 박나래는 "단순 노동이 많더라. 대파 써는데 눈은 따갑고, 대파 다 썰고 나면 쪽파 썰고 또 갓 썰고. 아직 김장은 한 것도 아니잖나. 그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길다"고 하소연했다.
식구들은 길고 긴 사전 작업을 마친 뒤 김장을 시작했다. 고된 노동에 점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모두 노력해 마지막 김치까지 김장을 마쳤다. 식사 후에는 수육을 만들어 한 상 차려냈다. 특히 이들은 두 달 전 직접 담아놨던 포도주를 꺼냈다. 포도주는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장까지 끝낸 뒤 '풀뜯소' 식구들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식구들은 모두 짐을 정리하다가, 한태웅의 부름에 1층으로 내려갔다. 한태웅은 마지막을 기념해 식구들에게 모자를 하나씩 선물했다. 모자에는 '미산리 청년농부'라는 이름이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태웅은 편지를 전달했다. 결국 송하윤과 박나래는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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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