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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최고는 없어"…'현지에서 먹힐까' 이연복, 1인자의 겸손함

기사입력 2018.11.18 06:50 / 기사수정 2018.11.18 09: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7일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특별판에서 이연복 셰프를 비롯해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는 중국 영업 종료 3개월 만에 이연복의 집에 모여 뒷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중국편에서는 짜장면부터 짬뽕,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가지덮밥, 동파육, 멘보샤 등 다채로운 한국식 중화요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이 6개의 장소에서 9일간 벌어들인 금액은 총 1만2845위안, 한화로 218만3650원이다. 재료비, 식사비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6040위안, 한화 102만6800원이다. 이연복 셰프와 멤버들은 모든 금액을 기부한다.

김강우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 "장사하는 시간은 사실 하루 비중에 있어 그렇게 크진 않았다. 장사를 준비하는 게 좌충우돌하는 게 있었다. 하나하나 늘어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자들은 이연복도 놀랄 만큼 발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생업에 치여 바쁜 나날을 보낸 탓에 중국 식당을 간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제작진이 훠궈집은 어땠냐고 묻자 이연복은 "맛있었다"며 훠궈의 맛을 회상했다. 훠궈 뿐만 아니라 산둥 물만두, 탕추리치, 오색 국수 등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외식만 한 건 아니었다. 숙소에서 이연복 셰프가 직접 만든 닭볶음탕을 해 먹는 등 집에서 늘 파티(?)를 열었다.

이연복은 방송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중국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 자유분방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대화하고 합석 같은 것도 너무 잘하니까. 한국에서는 되게 껄끄럽고 어색해 하는데 그 사람들은 아는 사람 같이 앉았다"라고 말했다. 김강우 역시 "나도 그게 신기했다.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산 식자재 값과 푸드트럭 노점이라는 특성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서은수는 "비쌀까봐 안 팔릴 것 같다는 고민도 들 정도였는데"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연복은 "중국 사람이 한국식 중화요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기 위한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서지배인의 인기도 언급됐다. 예쁘다고 말해준 손님들이 반응이 많았다는 말에 "왜 방송에 많이 안 나왔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손님들은 "저 사람 얼굴 갸름하고 작네", "초예쁘다", "얼굴이 너무 작다", "저 여자분 예쁘다", "저 종업원 되게 예쁘다",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 "좋은 직원인 것 같다"며 서은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연복은 "김강우가 예능과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의외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강우는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허경환은 어린이 손님과 눈높이를 맞추며 놀아주는 면모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연복은 또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더라. 옷 잘 입는다, 잘생겼다고 해줬는데 잘생겼다는 말이 가장 좋다"며 웃었다. 한 손님은 "꽃무늬 두건 쓴 사람(허경환)은 연예인 안 같아, 생긴 게 별로다"며 확고한 미의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서은수는 "허경환을 못생겼다고 한 게 인상 깊었다"며 농담했다. 허경환은 "안 좋게 헤어진 남자와 닮았나 보지"라며 시무룩했다.

이연복의 집밥 스페셜 '우리집에서 먹힐까'가 이어졌다. 가정식 중화요리인 회과육, 우렁마파두부, 배추찜, 토마토 달걀 볶음 등을 만들었다. 현지반점 사진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이연복은 "이제 확실하게 한국식 중화요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중국 음식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생소하면 사실 한국 음식이다. 잘 먹는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복은 누구라도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리더십을 발산한 바 있다. 김강우는 "단순히 음식을 잘해서가 아니더라. 남에 대한 배려, 친절 등 복합적으로 셰프님은 천상 요리사다"고 추켜세웠다.

이연복은 "중국의 음식을 알아가는 게 재밌었다. 사회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여기서 배워 좋았다. 많은 걸 느끼고 보고 배우고 가는 것 같다. 아직도 배운다. 요리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세상에서 최고다 이런 건 없다. 세상에 최고라는 건 없다. 누구나 배워가면서 점점 발전하는 거다. 세상에서 자기가 최고인냥 건방 떠는 사람이 제일 재수없다"며 중화요리 1인자의 겸손한 면모를 보여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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