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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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 방문기] '전통과 첨단의 조화' 뉴 양키스타디움

기사입력 2009.09.03 08:48 / 기사수정 2009.09.03 08:4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뉴욕 양키스는 이번 시즌 새 홈구장인 '뉴 양키스타디움'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욕에 찬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8년 동안이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뉴욕 양키스이기에 새 구장을 개장한 역사적인 시즌에 다시 한 번 정상탈환을 노리고자 하는 욕심이 가득하다. 같은 기간 동안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는 두 차례 정상의 고지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신흥강호' 템파베이 데빌레이스에게도 밀려 포스트시즌 문턱조차도 밟아보지 못했다.

많은 관심 속에 역사적인 개장 맞은 '뉴 양키스타디움'

뉴욕 양키스의 새 홈구장 '뉴 양키스타디움'은 2009년 4월 16일(현지시각 기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개장을 맞이했다. 공사비에만 15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뉴 양키스타디움은 개장 전부터 단지 뉴욕 양키스의 새 홈구장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많은 화제거리와 함께 메이저리그 팬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공사가 진행됐고, 이번 시즌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뉴욕의 브롱스 지역에 위치한 뉴 양키스타디움 옆에는 1923년부터 2008년까지 오랜 세월 뉴욕 양키스와 그 명맥을 같이했던 일명 '베이브 루스가 지은 집'으로 불리는 양키스타디움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뉴 양키스타디움을 찾아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지하철 4번 라인 161 St Yankee Stadium에서 내리면 뉴 양키스타디움이 바로 보인다. 중심부인 맨해튼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으며, 퀸즈에 위치한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도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뉴 양키스타디움'은 뉴욕 양키스 역사의 산증인



뉴 양키스타디움은 야구경기 이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경기장 내에 위치한 양키스 박물관은 뉴욕 양키스의 오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뉴욕 양키스와 양키스의 홈 구장 변천사를 통해 뉴욕 양키스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뉴욕 양키스를 빛낸 역사적인 선수들과 지금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사인으로 가득 메워진 사인월과 수많은 사인볼 역시 양키스 박물관을 장식하고 있다.

양키스타디움 외야 뒤편에 위치해 있던 모뉴먼트 파크 역시 뉴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져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모뉴먼트 파크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양키스 시절 등판하기 전에 들러 베이브 루스의 동판을 어루만지던 장면을 통해서 그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뉴욕에 원정 온 원정팀 선수들도 꼭 한번 들른다는 모뉴먼트 파크에서는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전설적인 선수들을 추억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릴 수 있다.

차별화포인트는 바로 전통과 첨단의 조화



뉴 양키스타디움이 다른 새로 지어진 구장들과 차별화된 포인트는 바로 최첨단의 시설을 취하면서도 뉴욕 양키스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새 구장 안에 녹아들게 했다는 것이다. 경기장 내부 구조 면에서 옛 홈구장 '양키스타디움'과 거의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멋지게 재현해냈고, 경기장 내에 위치한 양키스 박물관과 모뉴먼트 파크를 통해 이야기 속에서나 들어봄 직한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가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되, 새 구장을 신축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이어온 역사를 단절시키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또 한 번의 재도약을 꿈꾼다는 의미로 뉴 양키스타디움은 자리매김하고 있다.

9월 2일(한국시간) 현재 84승 48패로 지구 2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6경기 반 차이로 따돌리고 지구 선두를 수성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뉴욕 양키스의 승률은 .636에 이르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팀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새 구장과 함께 화려했던 시절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목표는 단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이 아니다. '뉴 양키스타디움'과 함께 2000년 이후 8년 동안 다른 팀에게 내어줘야만 했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가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 뉴 양키스타디움 (c) 엑스포츠뉴스DB 최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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