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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젠틀맨스 가이드' 김동완X유연석X이규형까지 코미디 열전

기사입력 2018.11.13 15:52 / 기사수정 2018.11.13 17: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젠틀맨스 가이드'가 라이선스 초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이 9일부터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됐다.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다. 스토리 라인에 맞게 장황하게 펼쳐지거나 통통 튀는 등 다양한 음악을 담는다.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를 겸비한 몬타 나바로 역에 캐스팅됐다.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은 다이스퀴스 가문 1인 9역을 연기한다. 임소하(임혜영)는 몬타 나바로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 역을, 김아선은 약혼녀 피비 다이스퀴스 역을 맡는다. 김현진은 미스 슁글 역으로 함께 한다.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도 출연한다.

김동연 연출은 13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다. 우리나라에서 코미디 뮤지컬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는 아니었다. 이번에 공을 들였고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작품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고급 코미디를 만드려고 했다. 뮤지컬은 원래 코미디와 잘 어울리는 장르다. 고전적인 뮤지컬은 다 코미디 장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클래식한 장점을 살린 작품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죽는데 웃어야 하는 희극성이 있다. 극 중의 극처럼 희극적인 요소가 있다. 관객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밌게 느끼도록 하도록 만들었다"며 방향성을 덧붙였다.

서경수는 "정말 기쁘고 설렌다. 하루하루 즐겁다. 행복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관객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상 역시 "정말 기쁘고 설레고 즐겁다. 모든 멤버 여러분, 스태프, 배우들 모두 고생 많았다. 그 결과를 1월까지 선보일 거다. 잊지 못할 추억도 많다. 피와 땀을 흘린 모든 분들의 고생과 성과를 지켜봐주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무거운 역할을 주로 소화했던 한지상은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스펙트럼을 끊임없이 넓히고 싶다. 계속 달리고 있다. 마블의 17번째 영웅으로 할리우드에 캐스팅된다면 진심으로 변신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연장선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진중한 메시지가 있는 고급 코미디다. 넓어지고 싶은데 갈 길이 멀다.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아선은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임소하는 "참여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연석은 "'미스터션샤인' 촬영이 끝나자마자 미국에 가는 비행기에서 대본을 보고 도착해서 음악을 들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대본과 음악을 보고 쉬면서 연말을 보내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2주 정도 지났을 때 이 정도 쉬었으면 됐다 했다. 연습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이런 뮤지컬이 있나 할 정도로 볼거리가 다양하다. 스토리는 무거울 수 있는데 블랙 코미디로 재밌게 풀었다. 음악은 클래식하다.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많은 배우들이 훌륭하게 재밌게 연기를 해줘 기대하고 와도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반응이 있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또 "브로드웨이 공연의 짧은 영상을 봤다. 너무 유쾌했고 이 연말에 가족, 연인끼리 와서 공연을 보면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갈 수 있는 공연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작품에 관심이 있어서 계속 보다보니 브로드웨이에서 큰 상을 휩쓸었더라. 만약 초연을 하게 된다면 내가 몬티 역할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막상 연습을 하니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노래도 클래식한 발성을 해야 해 부담을 느꼈다. 열심히 했는데 첫 공연이 올라가고 좋은 반응이 있어 좋다"며 출연 계기를 말했다.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몬티가 극을 끌어간다.무대에 계속 등장하고 퇴장이 없다. 1막에서는 물 마실 시간도 없을 정도다. 실질적으로 그런 점이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몬티의 변화되는 감정선을 표현하면서 코미디와는 다른 클래식한 노래로 표현돼서 서툴렀다. 주위 배우들이 도와줘서 좋은 얘기를 들으며 첫 공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김동완은 "참여해 영광이다. 이 작품이 코미디 장르지만 준비할 게 많았다. 날 제외한 배 우 분들, 스태프가 너무 고생이 많았다. 연습할 시간이 크게 할애되지 않았다. LED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좋은 일만 있지 않을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뮤지컬을 자주 한 건 아니라 신중하게 택한다. 이번에 같이 하는 배우들이 든든해서 배우들에게 끌렸다. 뮤지컬은 100%의 무대가 언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날을 그렇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만석은 "이 작품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같이 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류의 코미디 작품이 많지 않아서 선보이면 색다르게 느껴지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무게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의미 있고 보람이 있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1인 9역이라 짧은 시간에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무대 위보다 바깥에서 더 바쁘다. 옷 갈아입는데 정신이 없다. 9명의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 목소리나 외모가 아무리 다양화 되더라도 한계가 있는데 제스쳐, 소품, 의상 등으로 짧으면서도 간략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다. 한 가족의 핏줄 안의 인물이어서 다르지만 같은 결의 인물이라는 것도 보여줘야 해 숙제였다. 아직도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규형은 "1인 9역이라는 점이 끌려서 택했다. 막상 연습 기간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도 많고 힘들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올라갔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 기쁘다. 연말까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바랐다. 그는 "한국식 정서로 수정하느라 계속 바꿔 쉽지 않았다. 많이 좋아해줘 마음이 놓인다.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라고 곁들였다.

내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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