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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V는 사랑을 싣고' 윤택, 눈물의 자퇴 고백...선생님과 재회

기사입력 2018.11.09 20:07 / 기사수정 2018.11.09 20:1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송인 윤택이 찾고 싶었던 선생님을 만났다.

9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윤택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윤택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검도를 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수업은 외계언어 같아서 결국에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택은 이어 "제가 찾는 사람은 학창 시절 저에게 검도를 가르쳐 주셨던 박재욱 선생님이다. 방황했을 때 학교를 땡땡이치고 집도 나가고 경찰서도 가고 그럴 때마다 항상 저를 이끌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셨다"면서 "그동안 염치도 없고 쑥스러워서 선생님 찾지도 못했다. 30년 다 돼가는 거 같다. 선생님 꼭 뵙고 싶다"고 했다.

윤택과 김용만, 윤정수는 윤택이 다니던 성남중, 고등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향하던 중 윤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 선수를 계속하기 위해 용산 중학교로 진학했다. 중학교에 갔는데 내 기량이 '여기서 더이상 버틸 수 없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 농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윤택은 이어 "2학년 때 아버지가 계신 성남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2학년 2학기 때 아버지가 검도를 권했다. 공부도 재미없으니까 그럼 검도를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 성남 중학교에서 박재욱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선생님을 꼭 찾고 싶은 이유는 반항기, 비행 청소년기 이럴 때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껴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학교에 도착한 김용만은 온 김에 "생활기록부를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윤택은 곧바로 "별로다. 그때 말하자면 개차반이었다"고 말했다. 윤택은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먼저 확인했다. 윤택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힌 뒤 눈물을 쏟아냈다. 윤택은 "너무 말썽을 많이 부렸다. 엄마 생각이 나서"라고 말하며 울었다. 윤택의 중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확인한 김용만, 윤정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김용만은 "양갓집 규수다. 자꾸 가라고 하네"라면서 "네가 울만 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택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검도장, 등굣길 등을 돌아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윤택은 특히 "선생님이 월급 받으면 물품 같은 걸 사주시고, 결혼하고 나서도 밑반찬 이런 것들을 합숙 훈련 때 학생들 먹인다고 가지고 오시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또 윤택은 "등교하는 골목길에서 처음 돈을 뺏어 봤다. 그 돈이 50원이었다. 주변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혀서 파출소로 연행됐다. 그때 그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고 철모르던 시절이니 너그러이 이해 바란다"면서 "그러고선 박재욱 선생님이 나타났다. 파출소로. 제일 먼저 '보호자입니다'하고 오셨다. 그게 다 기억이 난다. 굉장히 아껴주셨고 제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윤택은 한 검도장에서 박재욱 선생님을 만났다. 윤택은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정말 죄송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선생님 또한 눈물을 보이며 "내가 미안하고 고맙고"라고 말하며 윤택을 꼭 안아줬다. 이어 윤택은 "너무 잘해주셔서 평생 잊지 않고 있었다. 그때 인생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윤택은 또 선생님을 모시고 자신의 집으로 이동,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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