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3 16:17 / 기사수정 2009.08.23 16:17
[엑스포츠뉴스=올림픽 공원, 임재준 기자] ‘수비 탁구의 지존’인 김경아(32)와 박미영(28)이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대회 여자 복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아와 박미영은 23일 서울시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09 대한항공컵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티에 야나-장화쥔(홍콩)을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 홍콩 선수들의 과감하고 날카로운 공격에 번번이 뚫린 채 7-11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예리한 커트 공격으로 홍콩 선수들의 실수를 유도한 한국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11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 홍콩 선수들의 실수가 난발했다. 한국 선수들의 커트 공격은 물론 완벽한 수비에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장화쥔은 경기 초반 높게 뜬 볼을 쉽게 처리하지 못한 채 범실을 연발하는 등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나타냈다. 9-6으로 앞선 한국은 장화쥔의 연속 범실을 묶어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4세트에서 철저한 수비로 홍콩 선수들을 흔든 가운데 11-3으로 이긴 한국은 5세트를 11-5로 끝냈다. 김경아와 박미영은 수비 탁구의 지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경아는 “자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2세트 중반부터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박미영은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경아-박미영조 ⓒ 엑스포츠뉴스 임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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