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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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주' 김향기X유재명이 전하는 서글프지만 따뜻한 위로

기사입력 2018.11.06 16:3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서글프지만 따뜻한 위로를 담은 영화 '영주'가 곧 관객들과 만난다.  

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에서 영화 '영주'(감독 차성덕)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차성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향기와 유재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영주'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김향기 분)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차성덕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작품 속 영주처럼 저 또한 10대 때 사고로 부모님을 갑작스럽게 잃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문득 가해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어떻게 살고있고,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에서 영화가 시작됐다. 상실을 겪은 사람들, 원치 않는 비극을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주'에서 김향기는 '영주 그 자체가 되어 더욱 깊어진 감정과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베태랑 배우인 김호정, 유재명과 탕준상이 김향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극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차 감독은 "영주 역할이 가장 관건이었다. 영주는 19살의 소녀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복잡하고 깊은 감정에 들어간다. 원래는 20대의 여배우를 생각하고 있었데 적임자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영화 '눈길'을 보게 되었고, 거기서 김향기라는 배우에게 한눈에 반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향기가 아니라 영주를 만난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시나리오가 더 풍성해 졌고, 제 안의 영주를 버리고 진짜 영주를 만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문과 문향숙 역할을 맡은 유재명-김호정 선배님은 제 마음속에서 항상 1순위였다. 영화는 영주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돌어가기 때문에 두 배우는 중요하지만 많이 보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임팩트 있게 전달할 배우가 필요했고, 그래서 두 분께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다. 행운과도 같이 기꺼이 출연을 해주셨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선배님들의 조언과 가르침으로 더 단단하게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차 감독은 "영주의 동생 역을 맡은 영민 역의 탕준상은 3번의 오디션 끝에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했다. 눈빛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향기와의 케미가 중요했기 때문에 최종 오디션은 김향기 배우와 함께 만나서 진행했다. 김향기와의 호흡이 가장 좋아서 최종적으로 캐스팅 했고,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작품 속에서 영주 캐릭터를 소화해서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친다. 특히 작품의 중심에서 이끌고 가야하는 김향기는 작품 선택에 있어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김향기는 "처음에 '영주' 시나리오를 읽었던 게 '신과 함께' 촬영차 지방에 갔다가 숙소에서 읽었다. 낯선 공간에서 읽었는데도 집중해서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다읽고 나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내가 영주라는 캐릭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을 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굉장히 다양한 시점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셨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영주'라는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작품 속 인물들, 여러 상황들을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확고하고 확실하게 전달을 해주셨다. 얘기만 나눴을 뿐인데 영주의 감정이 이해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누구보다 영주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었고, 영주는 잘 만들어주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 역시 "감독님에게 대본을 받고 읽고 나서,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면서 우리 시대에서 요구하는 상징들이 너무 좋았다. 부드럽기도 하고 날카롭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대에 살아가는 세상에서, 영주라는 개인의 일상을 통해서 지금의 화두인 치유, 용서 같은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던진 것 같다. 제가 맡은 상문 역할은 의도치않게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이면서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 사람을 표현하면서 연기자로서 잘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차 감독은 "'영주'는 작지만 정말 단단한 영화다. 많은 관객들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고 싶다. 서글프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는 편지같은 영화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오는 22일 개봉.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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