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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축구계의 내로라하는 파이터는?

기사입력 2009.08.22 12:59 / 기사수정 2009.08.22 12:5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18일 새벽(한국시각) 산시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AC 밀란의 베를루스코니 컵에서 기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마르첼로 리피, 카를로 안첼로티 등 내로라하는 감독을 향해, 돌발적인 행동을 한 가투소지만, 펠리페 멜루 앞에서는 평소와 다른 현상이 벌어졌다.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이 일제히 펠리페 멜루의 돌발 행동을 방어했으며, 브라질 출신인 호나우지뉴는 멜루를 보고, 뒷걸음질하고 있었다.

이 날 경기 직후, 가투소는 인터넷을 통해, 펠리페 멜루를 검색해보고 오금이 저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펠리페 멜루는 전 세계 '최고의 파이터 대결인 발리투도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축구계에서 내로라하는 파이터는 누가 있을까?

1. 펠리페 멜루 (유벤투스, 브라질)

펠리페 멜루는 발리투도 챔피언이다. 발리투도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격투기 대회로써, 모든 기술이 허용된다. 이 대회 우승자인 펠리페 멜루는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성장한 그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한다. 그의 육중한 체구와 체력은 브라질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단, 그와의 마찰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는 크로캅 이후, '최고의 파이터 출신 축구선수'이기 때문이다.

2. 크리스티안 비에리 (이탈리아)

비에리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육중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의 코뼈를 강타한 그의 팔꿈치 때문에, 복서 출신이란 루머가 나왔다.

하지만, 비에리는 '복서 출신' 선수가 아니다.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영화감독의 주문으로 복싱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한 것이 전부이다.

비에리는 강한 남자다. 그는 전형적인 타겟형 포워드로서, 상대 수비수와의 대결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보기 어렵지만, 전성기 그와 마찰이 일어난다면,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3. 에릭 칸토나 (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에릭 칸토나는 축구 실력만큼 불 같은 성격을 지녔다. 그는 1995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여, 자신을 비난하던 팬을 향해 쿵후 킥과 이단 옆차기를 날렸다.

시합 중에 심판을 향해, 자신의 유니폼 상의와 공을 던지는 일도 빈번했으며, 대표팀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배짱도 있다. 그의 이러한 두둑한 배짱은, 프랑스 축구협회로부터 1년의 징계를, 잉글랜드 FA로부터 9개월의 징계를 부여받았다.

4. 야프 스탐 (네덜란드)

큰 체구와 거대한 몸을 지닌 야프 스탐은 체격적인 조건에서 최고의 파이터이다. 게다가, 그는 상당한 주력과 카리스마, 두둑한 배짱을 소유했다.

2001년 야프 스탐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알렉스 퍼거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후, 라치오와 AC 밀란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아A를 점령한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상대 선수가 자신의 공을 컷팅하면, 황소 마냥 뛰어가서 다시 뺏는다. 만일, 상대 선수가 거친 파울을 하면, 과감히 멱살을 잡고 항의하는 능력을 지녔다. 전성기 호나우지뉴도 스탐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생쥐인 마냥 작아졌다.

[사진=멜루-비에리-칸토나-스탐ⓒ유벤투스, 피오렌티나, AC 밀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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