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플레이오프 끝내기 홈런에 이어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서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익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1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커터를 받아쳐 선제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한동민의 포스트시즌 3호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한국시리즈 8호, 포스트시즌 25호 연타석 홈런.
경기 후 한동민은 "너무 힘들게 5차전까지 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며 "(박)정권이 형이 한 방을 날려줘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민은 "린드블럼이 주자가 없을 때와 있을 때가 폼이 달랐는데, 주자가 있을 때는 기존과 비슷했다. 1회 강민이형이 공을 많이 던지게 했고, 시즌 때와 같은 폼이라 그냥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주자가 없을 때는 (대처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 초반 부진했던 한동민이지만, 분명 플레이오프 경험은 경기 감각에 도움이 됐다. 한동민은 "가을야구가 첫 경험인데, 플레이오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도 안 나오다 보니 위축되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심리적으로 압박도 있었는데, 한국시리즈 올라와서는 긴장이 별로 안됐다. 선배님들도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하라'는 말과 함께 후회없이 과감히 하라고 해주셨다. 나 역시 그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기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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