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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선호 "'백일의 낭군님', 첫 사극…귀중한 시간이었죠"

기사입력 2018.11.03 09:30 / 기사수정 2018.11.03 02:4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김선호가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 한 카페에서 tvN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고 밝힌 김선호. 그런 그에게 '백일의 낭군님'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듯했다.

김선호는 "사극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남자가 배우를 한다는데 공연에서도 못 해본 사극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에게도 많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계기를 전했다. 특히 그의 주변에 연기 선배들은 김선호에게 '사극을 하면 연기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정확성도 높아질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하지만 '백일의 낭군님'은 정통사극이라기 보다는 퓨전 사극에 가까웠다. 말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선호는 "사극의 말투가 어렵지 않나. 그래도 퓨전 사극이다보니 왔다갔다 해도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제가 궁에 들어가면 사극의 기운이 강하다가도, 송주현 마을에 가면 사투리인지 사극 말투인지 헷갈릴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래서 그 중간을 왔다갔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 영상도 참고했다. 하면서도 '어차피 사극은 내가 하는거니까 내 말투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궐 사람들에과 촬영할 땐 딱딱하게 하고, 송주현 사람들을 만날 땐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김기두 형, 조정석 형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경수까지 함께 해서 좋았다. 특히 조성하 선배님이 정말 대단했다. 밤늦게까지 촬영이 이어져도 인상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라며 동료 선후배 배우들에 대한 친분도 자랑했다.

특히 김선호는 조성하에 대한 유쾌한 일화를 전하기도. 그는 "선배님이 저희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주셨다. 그러면서 '나는 너희 사주려고 돈 벌어'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김선호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면서 한 단계 성장을 했냐는 질문에도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 성장은 제 몫인 것 같다. 연기 보면서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아쉬운 부분들을 많이 체크했다. 제 연기를 체크하는 귀중한 시간이 됐던 것 같다.

방송 직후 주변의 반응에 대해 김선호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라며 폭소했다.

"어떤 분은 한복이 안어울린다고 하고, 어떤 분은 또 잘 소화했다고 하시더라. 사실 촬영할 때 지현이가 저에게 '오빠 지금은 힘들지만 사극의 매력이 있다. 옷도, 배경도 다 예뻐서 뿌듯할 거다'라고 했다. 방송을 보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 반응도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점 달라졌다. '생각보다 재미있던데?'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다', '경수랑 지현이가 예쁘다'라고 하더라. 부모님도 정말 좋아했다"

흥행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는 드라마 성공 요인에 대해 "지현이, 경수도 그렇지만 주변 배우들이 너무나도 현명하고 위트있게 다음 장면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그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또한 "둘의 사랑이 아름답더라도 뒷받침되는 것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가 풍성해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 역할에서 다들 소화를 잘 해주셔서 그렇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기도.

점차 TV에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은 듯 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하지 않았다. 시청률 5%만 나와도 잘 나오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다고 깨달았다. 이 작품이 끝나고 그런 생각이 완벽하게 허물어졌다.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는 걸 보면서 나 혼자 스스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요즘 들어 대본도 많이 읽어보고 주변의 반응을 더 많이 살피게 됐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솔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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