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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게스트 재탕"…'해투4', '개편'이라는 말이 무색한 변화

기사입력 2018.11.02 12:3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해피투게더4'가 개편 후에도 달라진 게 없는 모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2.7%, 2.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채널A '도시어부'가 기록한 4.144%(유료방송가구기준), TV조선 '연애의맛'이 기록한 2.833%보다 낮은 수치다.

대한민국 최장수 토크쇼로서 '해피투게더'의 위상은 대단하다. 오랜 시간 목요일 오후 11시 자리를 지켜오며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쟁반노래방', '프렌즈' 등 신선하고 독특한 포맷으로 환영받았던 시즌 1, 시즌 2와 달리 2007년부터 시작된 시즌 3은 별 다른 특색이 없는 토크쇼로 자리잡았다. 

시즌3 내에서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던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스튜디오를 버리고 야외로 나가는 변화를 단행하며 시즌4의 개편을 알렸다. 11년만에 진행하는 개편인만큼, 첫회에는 부산까지 가서 한지민을 만나는 등 그간 '해피투게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림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부산까지 직접 찾아간 덕분에 예능 출연이 드문 배우 한지민을 만날 수 있었고, 부산국제영화제 MC를 맡고 있는 한지민의 근황 이야기도 자연스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지민 이후로 진행된 특집에서는 장소만 야외로 바뀐 것 뿐, 시즌3과 차이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지방 혹은 해외에 있거나 바쁜 작업때문에 나올 수 없는 인물들을 찾아가는 것도 아니었지만, 굳이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이들을 맞았다. '해피투게더'의 개편 방향이 스타를 '찾아가는' 게 아닌, '야외' 토크쇼에 맞춰져 있다고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도 3회까지는 예능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조합인 여걸식스 동창회, 영화배우 셋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섭외에서의 차별화는 고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전날 방송된 쿠킹스맨 특집은 다른 채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셰프들의 조합에, 손나은을 초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시즌3에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던 게스트 기은세를 재초빙하며 지난 시즌의 기시감을 불러왔다.

대중은 '해피투게더4'를 어떻게 기억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는 한 '해피투게더'의 반등은 어려워보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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