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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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아넬카와 드록바 공존이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8.17 20:01 / 기사수정 2009.08.17 20:01

류호준 기자
  


▲이번 시즌에도 잘 할수 있지?

 2009/2010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였다. 1라운드가 첼시와 헐시티전을 시작으로 리버풀과 토튼햄 전으로 끝을 맺었다. 1라운드의 베스트 플레이어로는 아스날의 대승의 주인공 파브레가스와 호날두의 공백을 메운 루니, 리버풀을 격침한 모드리치 그리고 나홀로 2골을 넣으며 헐시티를 격파한 드록바 등이 있었다. 특히 아넬카와 동시에 출전한 드록바는 첼시의 주포로써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에 선봉에 섰다. 아넬카와 투 스트라이커 체제에서 드록바의 활약이 눈부신데 이들은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공생보다는 경쟁에 가까웠다. 
 이 두 남자의 경쟁은 200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한 공백으로 볼튼에서 긴급 수혈된 아넬카는 볼튼에서의 전반기 10골에 비해 첼시에서의 후반기에는 1골로 극도로 부진을 격었다. 그리고 2008년 5월 모스크바에서는 승부차기 실축으로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우승을 맨유에게 넘겨주었다. 그 해 여름 드록바는 이적 루머에 시달렸고 결과적으로 둘 다 잔류하며 다시 경쟁에 돌입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채 시작된 2008/2009 시즌에는 드록바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사이 리그 중반까지 경기 당 한 골에 가까운 득점을 한 아넬카가 승승장구 하였다. 그러나 드록바는 리그 중반까지 10경기 1골에 그치며 유망주 디 산토와 경쟁하는 신세가 되었고 인터 밀란 이적설에 휘말렸다. 그렇게 스콜라리 감독의 투 스트라이커 기용 야망은 야망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2009년 2월 히딩크 부임이후 내용은 또 달라졌다. 드록바는 히딩크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을 비롯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명예회복하였다. 그리고 히딩크는 투 스트라이커 체제를 꾸준히 실험하며 아넬카와 드록바는 드디어 경쟁아닌 공생의 시대를 열였다. 아넬카는 후반기 주춤했으나 19골로 프리이머리그 득점왕이 되었고 드록바는 꾸준히 활약하며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에는 노쇠한 첼시 공격진에 대한 질타가 나오며 공격진 쇄신론이 재기되었다. 하지만 그 둘은 잔류를 택했고 다시 공생에 돌입했다.
 그렇게 2009/2010 시즌이 시작되었다. 감독은 안첼로티로 바뀌면서 안첼로티 감독은 히딩크가 완성한 투 스트라이커 체제에 안정감을 보태어 주었다. 시즌의 개막을 알린 맨유와의 커뮤니티쉴드 경기에서 아넬카와 드록바에 람파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둘 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만족할만 하였다. 드록바는 주로 페널티 박스안에서 그리고 아넬카는 좌우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하며 맨유를 압박하였다. 결과는 첼시의 승부차기 승 첼시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일주일 후 열린 헐시티와의 개막전 역시 나란히 선발 출격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드록바는 나홀로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아넬카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드록바와의 조합에서 위협적으로 공격하였다. 특히 후반에 나온 드록바의 패스로 인한 아넬카의 일대일 상황에서의 슈팅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조합은 완성될 것이다. 이 둘이 환상적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 시점에서의 첼시는 어느 팀도 두려워할 공격력을 보유할 것이다. 10년전 대들보 30살의 아넬카와 대기만성형 선수의 정석 31살의 드록바의 첼시에서의 화려한 공격력은 이제 시작되었다.


(사진 c=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쳐)


류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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