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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짤방' 생겼으면"…'비켜라 운명아', 일일극 편견에 내민 도전장

기사입력 2018.10.31 15:30 / 기사수정 2018.10.31 17: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비켜라 운명아' 출연진이 막장드라마, 뻔한 전개라는 '일일드라마의 편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권계홍CP, 박윤재, 서효림, 강태성, 진예솔, 김혜리, 홍요섭이 참석했다.

‘비켜라 운명아'는 평범한 시골 청년 양남진(박윤재 분)의 유쾌, 상쾌, 통쾌한 천지개벽 운명 개척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산골 청년이 재벌가의 숨겨둔 핏줄임을 알게되며, 펼쳐지는 인생 역전기를 담는다. 이미 여러번 반복된 소재인만큼 뻔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대해 권계홍 CP는 "기존 일일 드라마의 미덕을 가지고 가면서 플러스로 주는 유쾌함이 많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전형적이지만 하나씩 기대와 어긋난 면이 있어서 더 큰 재미를 주게 된다. 착한 서민이 갑자기 부자가 됐을 때 그는 좋은 부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이 뻔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철없이 혼자 살겠다고 나온 부잣집 딸에게서도 예상되는 스토리가 있겠지만, 뻔한 상황이 펼쳐지진 않을 것이다. 딸을 키우면서 홀로 살아가는 아빠도 딸에게만 헌신하는 인물로 나오지는 않고, 차갑고 모든 걸 조정하는 인물도 여자로서 사랑할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뒤틀린 캐릭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CP는 "차별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기존 드라마보다 조금 더 가볍고 유쾌하다. 막장이라는 게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K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가 됐다. 막장적인 요소가 없는 드라마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출이 잘 다룰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연 출연진도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소위 '막장'이라 불리는 일일드라마를 많이 해 본 박윤재는 "연기자가 대본을 받고 '이게 말이 돼?'하는 의문을 가지고도 연기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는 뻔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캐릭터의 감정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없었다. 이런 데서 오는 차이가 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효림은 "감독님이 기존 일일드라마가 아닌 미니시리즈같은 형식의 전개를 원한다고 하셨고, 30부까지 대본을 봤을 때 나 스스로도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다. 머리에서 이해가 안되면 연기를 할 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그런 무리수는 없는 것 같다. 차별점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태성은 "배우들끼리도 '일일극스러운 연기'에 대해 말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들도 이번엔 일일극스럽지 않게 연기를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보시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뻔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겠다. 젊은 분들이 보고 좋아해서 '짤방'을 만들 수 있는 연기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혜리는 "나는 막장 드라마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시간대 드라마는 주부 분들이 많이 본다. 일률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드라마가 유일한 낙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막장 드라마는 씹을 거리가 될 수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대화 주제로 말하기 편한게 필요하다. 게다가 KBS에서 하는 드라마이니, 우려한 만큼의 막장 요소는 안 나올 거다. 건강한 재미를 뽑아내는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11월 5일 오후 8시 23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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