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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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원작자, 워너원 표절 논란에 "저작권 침해 고소는 안할 것"

기사입력 2018.10.31 07:59 / 기사수정 2018.10.31 08:01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뮤지컬 '헤드윅' 연출자 존 카메론 미첼이 CJ ENM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존 카메론 미첼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너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한 후 "난 여러분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당신들 팬의 상냥한 연락도) 그러나 당신들의 매니저가 덜 사무적이고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존 카메론 미첼이 지칭하는 '매니저'는 워너원의 이번 앨범을 제작한 CJ ENM 측으로 추측된다.

이어 존 카메론 미첼은 "난 예술적 영감을 인정하는 방식의 부족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걸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또 워너원 팬들에겐 "모든 워너블이 플라톤 신화를 읽어보길 권장한다. 그건 아마 내게 그랬던 것처럼, 당신들의 인생에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30일 '헤드윅'의 연출이자 주연 헤드윅 로빈슨을 맡았던 존 카메론 미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너원의 새 앨범 티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와 노래 '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며 "아주 오래된 신화는 만만한 대상이기도 하지만, 쉽게 단순해질 수 있다는게 슬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상 속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직접 워너원의 새로운 티저를 살펴봤다. 그는 흑백에 평면적으로 보이는 왜곡효과가 담긴 필터로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한국 팬들이 자신에게 이야기 해줬음을 알려주며 '사랑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워너원의 오디오 티저 중 'The Orign of Love'라고 말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조금 무례하다. 타이틀 또한 빌려갔다"며 11월에 나오는 워너원의 새 앨범이 '헤드윅'이 담고있는 상징적인 메시지들을 단순화 시킨 것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 

그러나 워너원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윙 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워너원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며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전했다. 

워너원은 첫 번째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로 오는 11월 19일 컴백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스윙 엔터테인먼트, 존 카메론 미첼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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