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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미셀 콴 내한, "김연아는 매우 특별한 스케이터"

기사입력 2009.08.11 20:30 / 기사수정 2009.08.11 20: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인 김연아(19, 고려대)가 존경해 마지 않던 대선배인 미셀 콴(29, 미국)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1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셀 콴은 특유의 환한 미소로 한국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었던 미셀 콴은 3년 만에 아이스링크에 서게 됐다.

한동안 떠나 있었던 아이스쇼에 돌아오게 된 계기에 대해 미셀 콴은 "김연아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윌슨과 전화 통화를 했다. 윌슨이 나에게 이번 공연에 참가해줄 것을 추천했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흔쾌히 허락했다"고 답변했다.

미셀 콴은 3년 만에 한국에서 복귀하게 됐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이곳에서 복귀하게 된 느낌에 대해 미셀 콴은 이렇게 대답했다.

"세계 여러 국가를 방문했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방문하는 국가에서 복귀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연아와 미셀 콴이 함께하는 무대이다. 미셀 콴과 김연아는 베토벤의 불멸의 명곡인 '월광 소나타'에 맞춰 그윽한 듀엣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겨 역사상 최고의 표현력을 가진 두 스케이터는 그윽한 스파이럴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가 어릴 때부터 가장 존경했던 스케이터는 다름 아닌 미셀 콴이었다. 미셀 콴은 올 초,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2008-2009 ISU(국제빙상연맹)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방송 해설가로 참여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김연아의 연기를 본 콴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와 함께 무대에 서는 느낌에 대해 미셀 콴은 "최고의 스케이터와 함께 무대에 서기 때문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주변인들로부터 김연아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그녀의 연기를 관전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직접 연기를 본 뒤,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됐다. 김연아와 함께 공연을 한다는 점에 매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미셀 콴과 김연아의 공통점은 '관객의 심금'을 울린 스케이터라는 점이다. 피겨 스케이터의 궁극적인 꿈인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이룩하지 못했지만 영혼이 깃든 연기를 펼친 미셀 콴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케이터로
 남아있다.

김연아 역시, 최고의 점프력과 기술 못지않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는 이들에게 여운이 남는 연기를 펼치는 두 주인공은 한 무대에 서서 연기를 펼칠 기회가 제공됐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나란히 무대에 선다는 점은 이번 공연의 최대 관전 요소이다. 3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에서 김연아와 함께할 미셀 콴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 = 11일 저녁, 인천공항에 입국한 미셀 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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