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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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리슨콘서트' 박경림 "뉴논스톱·최연소 연예대상보다 지금이 좋아"

기사입력 2018.10.20 10:33 / 기사수정 2018.10.20 15: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데뷔 20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를 살펴봤다. 

박경림은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리슨 콘서트를 개최했다.. 

1998년 KBS 2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여름 캠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방송에 입문한 박경림이 어느덧 데뷔 20년을 맞은 베테랑 방송인이 됐다. 재치 있는 입담과 예능감,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으며 바쁘게 달려왔다. 

리슨콘서트 첫날 박경림은 “17년, 19년일 때는 괜찮았는데 20년이라는 숫자가 되니 감성적으로 되고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 20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인생 그래프로 만들어봤다”며 그래프를 화면에 띄었다. 

데뷔에 이어 ‘뉴논스톱’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는 “인기가 많아 밖을 못 돌아다닐 정도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연소 연예대상 시절에도 그래프는 치솟았다.

박경림은 “23살 때, 만 22살 때다. 그다음은 그래프가 지하까지 내려온다. 그래도 지금이 좋다. 예전에는 바쁜 게 좋은 줄 알았고 누가 날 올려보는 게 좋았다. 너무 어렸고. 늘 허공만 보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다. 지금은 옆도 보고 뒤도 보고 함께 본다. 가끔 높았던 그래프를 보며 그리워도 해보고 즐거워도 하고 추억도 하고 뒤를 보며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더디지만 철 들어가는 내가 되는 게 좋다”며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대학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박경림은 15년 만인 2014년부터 3년 연속 자신의 이름을 건 ‘박경림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리슨 콘서트는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 

박경림은 “말하는 직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 됐다. 짧지 않은 세월이다. 어릴 때부터 말하는 걸 좋아했다.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말을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이 내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말하는 것이 아닌 듣는 것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나만 말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 터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런데 왜 20년간 내 얘기만 했을까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내가 그 터가 돼 주고 싶다고 결심했다. 말하는 사람에서 듣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러분의 삶에 깊이 들어가고 싶어 1999년부터 토크 콘서트를 하던 내가 리슨 콘서트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 굉장히 모험이다. 날 아는 주위 사람들은 병난다고 했다. 리스닝이 뭔지 아냐며 말렸다. 하지만 난 자신 있다. 들을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리스너가 돼 있다.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리슨 콘서트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위드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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