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태국 후아힌으로 떠난 아내와 남편들이 각자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tvN '따로 또 같이'에서는 박미선-이봉원 부부, 강성연-김가온 부부, 최원영-심이영 부부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환전부터 시작해서 로밍까지 모든 게 다 달라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박미선은 "달라서 사는 것이다. 그래야 지루하지 않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후아힌으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한 후, 박미선은 "지금부터 따로가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심이영은 최원영과의 이별이 아쉬운듯 "자기야 아직 작별인사도 안했다"라고 애절함을 전했다.
심이영은 "영상통화는 해도 되겠지?"라고 되물었고, 최원영과 뽀뽀를 하며 이별 아닌 이별을 했다. 이를 본 박미선은 인사를 하지 않고 가는 이봉원에 서운함을 드러내면서 "남과 있을 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따로 떨어진 부부들. 특히 아내들은 식사를 하며 본격적으로 목적지를 정하기에 나섰다. 클럽을 가고 싶다는 박미선의 제안에 이들은 "상상만 해도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심이영 역시 "옷을 준비해오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다리를 다쳤다는 박미선에 강성연은 "그럼 구두를 한 쪽만 신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식사를 하며 "돌이켜보니 세월이 화살같다는 말이 진짜더라. 사랑에는 모양이 다 다르다. 미움도 사랑이고 정도 사랑이다. 20년 넘어보면 의리로 산다고하는데, 의리도 사랑이다. 애타고 설레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우리도 그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엔 이봉원 씨도 미친듯이 뛰어가서 약국에서 약을 사오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것이 무뎌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성연은 "며칠 전에 남편이 신혼시절 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냈는데, 그걸 보고 눈물이 났다. 우리는 그렇게 살았는데, 아들들을 낳다보니 그런 게 없어진 것이더라. 남편을 20번 넘게 부르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강성연의 말에 공감을 하며 "사는 게 치열해진 거지"라고 말했다.
남편들은 함께 모인 자리에서부터 '모닝소주'를 시작하며 물놀이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호텔의 수영장에서 함께 물놀이를 즐겼다. 아이 같이 놀던 김가온은 "제가 몇 년간 누군가를 보살펴야 했는데, 물놀이를 오랜만에 즐겼다"라고 말했다.
최원영 역시 "학창느낌의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모양새로 재미있게 놀았다. 남자들끼리 통한게 있었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이어 이봉원과 김가온과 함께 태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던 최원영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심이영) 생각이 난다"라며 식사를 하다가 "맛있는 저녁 드세요"라며 남편들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냈다.
이를 확인한 심이영은 "남편이 순간순간 너무 보고싶다. 뭐하고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행히 신랑도 제 생각을 하는지 연락이 온다. 시간대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낮에도 신랑이랑 같이 여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봉원은 박미선에게 남편들의 물놀이 영상을 보냈고, 이를 본 강성연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남편이 원래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몸이 힘드니까. 미안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성연은 "신랑들끼리 노는 영상을 봤는데, 신랑에게서 제 큰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안이가 정말 행복해할 때 짓는 웃는 웃음이 있다. 그 웃음을 신랑에게 있더라. 그걸 보는데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연애할 때 그 웃음 때문에 '나도 저 사람과 살면 나도 저렇게 웃게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웃음을 한동안 보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남편이 원없이 즐기는 모습에 행복함을 전했다.
강성연의 눈물에 박미선 역시 자신의 속내를 어렵게 꺼냈다. 그는 "나는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의 내가 좋고, 안정된 것이 좋다. 남편이랑도 그냥 편하고. 편하게 서로 싫은 소리도 막 하고"라며 너스레를 떨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낸 전우애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봉원 씨가 예전에 사람들에게 '아내 등쳐먹고 살면 좋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슬퍼했다. 그런데 요새는 그렇지 않더라. 가끔은 차라리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우리 남편이 애정표현이 서툰 것도, 나한테만 못하면 서운했을텐데 어머니와 딸에게도 항상 못한다. 술을 먹어서 가끔 애정표현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따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들은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것은 물론 다음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달달하고 정겨운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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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