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17:10 / 기사수정 2009.07.31 17:10
오는 8월 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가 펼쳐진다. 수원과 서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 2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나누어가진 바가 있는 만큼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경기는 수원 차범근 감독으로서는 '라이벌전'이라는 경기 특성을 떠나 앞으로 남은 리그 일정에 대비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수원은 6월부터 정규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5월까지 정규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성적에 비하면 전력이 많이 호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서울과의 홈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매년 수원과 서울이 맞붙은 라이벌전은 그 경기 이후 리그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지난해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수원은 서울에 발목이 잡히며 이후 경기에서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수원전 승리와 더불어 무패가도를 달려 시즌 초 부진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2위로 2008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에 지난 7월 30일 수원과 서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범근 감독은 "이번 홈경기가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한 경기인데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서울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차 감독은 "전반기 시작보다는 팀이 안정을 되찾고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동안 우리가 공격부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개선 시켰는데 이번 홈경기에서 조금 더 힘을 발휘한다면 이번 홈경기가 우리에게 도약의 발판이 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한다."라고 서울전 승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수원은 이번 추가 선수등록 기간에 올 시즌 데려온 수비수 알베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티아고, 산드로 히로시를 영입하고, 또한 최근 김두현을 수원으로 복귀시키면서 공격측면에 선수보강에 힘썼다. 올 시즌 부진한 득점포를 새로운 선수 수혈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티아고와 산드로는 이미 실전에 투입되고 있고, 김두현 역시 이번 서울전에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수원의 공격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차 감독은 "이긴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러나 홈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1위를 하고 있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우리 팀이 최근에 경기력을 보면 이전보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팀워크가 개선되었다. 또 지금은 우리가 부족했던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에도 선수들이 배치가 되어서 공수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홈경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나가야 된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다 똑같은 경기가 틀림없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서 선수들의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나 각오가 다를 수 있다. 더욱이 그냥 평범한 팀을 이기는 것보다 잘하는 팀, 1위로 가는 팀을 이겼을 때 선수들이 갖는 내면적인 것은 틀림없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1위를 하고 있는 서울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다른 어떤 때보다도 상당히 의욕적이고 경기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수원 선수단은 지난 29일 수요일부터 서울전에 대비한 합숙에 돌입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번 서울전의 중요성을 선수단 전체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에는 이번 서울과의 18라운드 경기가 성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승리를 따내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과연 주춤한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이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푸른 날개를 펴고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서울전이 차범근 감독의 고뇌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이 될까?(C) 엑스포츠뉴스 DB,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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