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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최초 만능엔터테이너"…가수·배우·예능 모두 접수한 임창정의 28년史

기사입력 2018.10.13 11:40 / 기사수정 2018.10.12 19:2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최초'와 '국민'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만능 엔터테이너가 있습니다. 연기와 노래는 물론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재능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임창정에게 붙은 수식어가 바로 최초의 '만능 엔터테이너'죠. 데뷔한 지 20여년이 지난 뒤에도 '국민 가수 타이틀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임창정의 28년 연예계 생활을 재조명해봤습니다.

하나의 특출난 재능만으로도 성공이 장담되지 않는 연예계에서 임창정은 노래, 연기, 입담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며 세 분야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완벽한 '연예인'으로 유명합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국민 가수' 타이틀로 더 익숙할 임창정은 만 17세 때 영화 '남부군'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배우 안성기 옆에 꼭 붙어다니는 인민군 병사 역으로 출연한 임창정은 이후 '여명의 눈동자' 등의 작품에서 단역,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았죠.

1995년에는 '이미 나에게로'가 수록된 정규 1집을 발표하며 가수로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웬만한 가수들보다 더 가창력이 뛰어난 연기자로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각종 '길보드 차트'에서 임창정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죠.


임창정의 진가가 발휘된 연기는 1996년 영화 '비트'에서 터져나왔습니다. '비트'에서 양아치 환규 역할을 맡았던 임창정은 그 유명한 "어디서 좀 놀았니? 내가 작년에 17대 1로 붙었다가 허리를 좀 삐끗했어" 등의 애드리브 대사로 '코믹 연기의 신성'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창정은 '비트' 환규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연기력까지 공인 받았죠.

이에 더불어 KBS 2TV 예능형 드라마 '금촌댁네 사람들'에 출연하며 연기, 가요, 예능 세 분야 모두에서 사랑 받는 '만능 엔터테이너' 수식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히트곡 '그때 또 다시'가 포함된 정규 3집을 발표하고 후속곡 '결혼해줘'까지 히트를 시키면서 KBS 가요대상에서 당대 최고의 아이돌 H.O.T., 젝스키스를 꺾고 무려 대상을 수상하며 정상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임창정은 이후 발라드 뿐 아니라 댄스곡 '늑대와 함께 춤을'까지 대히트 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들끓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가요대상까지 수상한 임창정은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색즉시공' 등에 출연하며 조연이 아닌 주연배우로서의 연기력도 인정 받으며 최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특히 '코믹 연기의 대가'로 알려진 임창정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색즉시공' 등에서 코믹스러움 속에 숨겨진 슬픈 멜로 연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주연배우로 성장하는 동안에도 'Love Affair',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의 연인', '기쁜우리', '날 닮은 너', 'www.사랑.com', '기다리는 이유', '슬픈 혼잣말', '너를 너로써', '소주 한 잔', 'Bye' 등의 히트곡을 작성한 임창정은 2003년 KBS 2TV '뮤직뱅크'에서 돌연 은퇴무대를 가지며 팬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가수 은퇴를 선택한 이유를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꼽았던 임창정은 그 후로 6년 동안 배우 활동에만 매진하며 영화 '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만남의 광장', '1번가의 기적', '스카우트', '색즉시공2' 등에 출연해 크고 작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특히 '스카우트'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죠.


그러나 음악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 했던 임창정은 2009년, 가수 은퇴 6년 만에 '오랜만이야'를 발표하며 다시 가수로서 컴백을 이뤄냈습니다. 앨범 시대를 거쳐 스트리밍 시대에까지 손을 뻗게 된 것이죠. 이와 함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도 고정 출연하면서 이전과 같은 입담, 예능감 활약도 펼쳐냈습니다.

이후 2013년 '나란 놈이란', 2015년 '또 다시 사랑'으로 차트 역주행해 큰 성공을 거둔 임창정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를 모두 호령한 '국민 가수'가 됐습니다. 특히 '또 다시 사랑'은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에서 14년 만에 1위를 달성하며 숱한 화제를 몰았습니다.

2016년 발표한 '내가 저지른 사랑'은 발매 직후 1위를 차지했고 각종 커버 영상들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오랜 시간 노래방 차트 상위권에 있었던 '소주 한잔'과 함께 또 하나의 노래방 도전곡을 탄생시켰습니다. 


매년 가을, 애절한 발라드로 애간장을 녹이는 임창정은 올해 역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를 발표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무려 30년이 가까운 세월을 연예계에서 보내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은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국민 엔터테이너'가 된 임창정은 매년 가수로, 연기로, 또 예능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30년을 넘어 40년, 50년도 사랑 받을 임창정의 활약은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nhemg, 영화 '남부군', '비트', '색즉시공',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JTBC,  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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