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개그맨 심형래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심형래쇼'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 홀에서는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황석, 연출 김장섭, 심형래, 옥희, 목비, 김봉관, 이병선, 오동광&오동피, 송영길이 참석했다.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는 메가폰을 내려놓고 다시 코미디를 시작한 심형래가 기획한 공연으로,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를 2018년 버전으로 리메이크 했다.
이날 심형래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해서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심형래는 "나이 든 사람들만 올라오는 공연이 아니다. 연주자나 송영길 등 젊은 친구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미디페스티벌'에 갔는데 10대들이 내 이름을 다 알더라. 알고보니 유튜브에 내 코미디 자료들이 많았다. 어린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코미디를 보고 나를 알아봤다. 나중에는 중장년층이 아닌 '영구와 땡칠이', '우뢰매'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아이돌 위주로 공연이 너무 많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이유는 그분들이 볼 게 없기 때문이다. '뺑파게이트'를 하면서 그 분들이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깜짝 놀란 건 70 넘으신 남자 분이 혼자 오셔서 폴더 폰을 들고 와서 나와 사진을 찍고 가셨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많은 웃음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웃음이 더 필요하다. 웃음이 없으면 더 나이가 들게 된다"고 중장년 층을 타깃으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1월 3일, 4일 서울 더케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준비중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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