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선우 기자] 세계적인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가 '안녕, 티라노'로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섭렵했다.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영화 '안녕, 티라노(감독 시즈노 코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호 프로그래머, 시즈노 코분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 에구치 마라스케 작화감독,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안녕, 티라노'는 지상낙원을 찾아 나선 덩치는 크지만 상처를 간직한 공룡 티라노와 부모를 잃은 아기 공룡 푸논의 좌충우돌 모험기. 세계적인 음악감독 사카모토류이치가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사카모토 류이치는 "부국제에 참여하게 됐다. 여러번 초청됐는데 이번에 드디어 오게됐다. 영광이다"라고 운을 뗐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애니메이션 작업은 생소한 광경. 시즈노 코분도 "처음에 제작사 측에서 이 얘기를 하셨다. 장난인줄만 알았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일본 영화 작업을 한 적도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다.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만족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또 한중일 합작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참여할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일에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총괄프로듀서 강상욱의 뜨거운 열정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안녕, 티라노'가 완성되기 전 작화만 보고 음악 작업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는 "그렇다. 그래서 어려웠다. 어떤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어제 작품이 처음 공개됐을때 어린이들이 많이 좋아하고 부모님들도 함께 오시고 해서 뿌듯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든다는건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래서 미뤄온것도 있었는데 이번엔 거절할 수 없없다"라며 "어린시절 좋아했던 작품들을 만들어온 테스카 프로모션에서의 제안이었다. 기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카모토 류이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제가 된 수상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앞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내가 하는 행동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려고 하진 않는다. 그럴 생각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있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할 뿐이다. 일에 국경을 정하고 싶지 않다"라며 "내가 생각하는걸 실천하는 거다. 남이 내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사카모토 류이치의 참여를 이끈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안녕, 티라노'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재미도 있으면서 고급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자리를 잡은 일본을 생각했고 음악 역시 사카모토 류이치가 떠올렸다. 그런데 내게 위인전에 나올법한 인물인데 같이 일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절실했다. 그러다보니 방법을 찾게 됐고 운이 좋아서 잘 맞아떨어져서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된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총괄 프로듀서는 "중국은 자본면에서 함께했다. 일본이 2D 시장이 잘돼있다고 해도 모든걸 다 해결할 수 없어서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담당했다"라고 합작 이유도 함께 이야기했다.
한편 '안녕, 티라노'는 2019년 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안녕, 티라노', 부산국제영화제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